정려원 화보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영화감독 최승희 역…
1년간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 같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래원이 13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극본 정유경, 연출 표민수)를 통해 SBS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1년2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1년간 인간 김래원 자체도 성숙해졌고 주어진 상황 자체도 다르다고 말하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날지 궁금해진다. 또 표민수 PD, 정려원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최승희. 촉망받는 영화계의 기대주이지만 연인 혜수의 죽음으로 방황하다 혜수를 꼭 닮은 복실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밝고 순수하지만 남자의 강인함이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싶다면서 ‘인생은 아름다워’의 예를 들어 남자다운 매력을 강조했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남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했지만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영화 ‘어린 신부’ 등을 통해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달콤한 매력을 떠올리면 다소 의외이기도 하다.
제가 원래 거칠고 강한 야성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단지 연기하면서 원래 가진 것 말고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거죠.
하지만 따뜻한 웃음을 전하는 ‘김래원표’ 코믹 연기를 기대하는 팬들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코믹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다. 달콤함과 강인함을 조합하겠다는 것.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는 세련된 이미지의 정려원 씨가 산골처녀 복실이 역을 맡는다고 해서 사실 걱정했다고 진지하게 말하다가 그런데 알고 보니 정말 촌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연출자인 표민수 PD 역시 정극과 코미디가 동시에 가능한 배우라며 김래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이 드라마에서 김래원을 바라볼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자 김래원의 도전 과제이기도 하다.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한층 성숙해진 느낌도 묻어났다.
촬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제가 뭘 배워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어요.
문근영, 정다빈, 김태희, 윤소이, 임수정 등 공연했던 배우들 중 누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느냐는 질문에도 호흡이 뭔지 알게 된 게 얼마 안 된다. 지금까지는 내가 이기적으로 연기해왔던 것 같다면서 새롭게 연기에 눈을 뜬 듯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영화감독 역을 맡은 그에게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라고 묻자 주제 넘게 많이 생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한 뒤 연기에 충실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