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연설 도중 고민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의회에 강한 불만 토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0일 DPW의 동부 지역 6개 항만운영권 인수가 정치적인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무산된 것에 대해 “미국에 우호적인 중동 지역 국가들에 그릇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전국 신문연합 모임에서 이 같이 밝히며 “미국은 전세계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같이 온건한 중동 국가와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미국의 주요 신문사 발행인,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와 두터운 동맹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DPW가 항만운영권을 소유하더라도 미국의 안보는 위험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꼬투리 잡아 거래를 반대한 의회에 다시금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DPW는 지난달 부시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영국회사로부터 항만운영권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하자 9일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며 대다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DPW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앞으로 6개 항만운영권은 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갈 예정이나 어느 기업이 맡게 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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