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야구선수 스즈키 이찌로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도 천황의 이름은 몰라도 이찌로를 모르는 일본 국민은 없을 것이다. 축구의 박지성 선수 인기가 크지만 일본 내에서의 이찌로와는 비교가 되지 못한다. 그만큼 일본의 자랑이요 자부심인 그가 “30년간 한국이 못 이기게 해주겠다”는 망언을 했다. 그런 불필요한 발언을 하였다는 것은 실로 큰 실망이다.
나는 55세의 나이로 엄청난 반일 감정에 평생을 살아온 아버님을 아직도 모시고 있다. 내가 일제 시대를 살지 않았으므로 그 세대에 살고 느껴온 그분들의 감정을 들어서 알지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였으므로 때로는 조금은 지나치게 배타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또 약 20여년을 일본을 사업차 드나들면서 좋은 일본인 친구도 사귀었고 지금은 내 아들을 그 일본인 친구 집에 보내고 또 그 일본인 친구의 아들이 우리 집에 오기도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가는데도 세대가 바뀌는데도 일본인들의 오만함이 변하지 않고 있구나 하는 염려가 든다. 일본에서도 전쟁을 일으켰던 세대들이 아직도 생존해 있으면서 그들의 사상을 그때도 지금도 옳았다고 가르치는 모양이다. 30년 동안 못 이기게해주겠다니 33세인 이찌로가 앞으로 30년간 더 야구를 하면서 한국이 일본을 못 이기게 해주겠다는 의미인가.
결론은 두 가지로 모아지는 것 같다. 첫째는 앞서 말한 일본인들의 특유한 다른 동양인들을 무시하는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 둘째는 이찌로가 야구는 천재적으로 잘 하지만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짧은 생각에서 나온 돌발적인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일본은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과 비교할 때 비참한 결과를 얻었다. 늘 스포츠에서는 한국에 쫓기는 듯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일본인의 기본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일본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이웃이 될 것이다.
저스틴/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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