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보스톤에서 살던 할머니는 아들 집에서 나와 노인 아파트를 얻었다. 그 아파트 단지에는 한국 노인이 그 할머니 하나였다. 하루는 아들이 어머니를 찾아뵈었더니 어머니 말씀에 “옆집 미국 할머니가 나를 보고 날씬하다”고 칭찬을 하더란 이야기를 했다. 영어를 못하시는 어머니가 어
떻게 미국사람하고 대화를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은 아들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 날은 아침에 한복을 입고 싶어 옷장에서 꺼내 입고 문밖에 서 있었더니 옆집 할머니가 자기를 보고 틀림없이 날씬하다고 했었단다. 아들은 감이 잡혔다. 옆집 미국 할머니가 전에 보지 못한 한복을 보고 “나이스”(Nice!)라고 말했을 것으로 짐작을 했다. 그런데 한국 할머니는
“Nice”란 말을 “날씬하다”는 말로 들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겉은 나이스한데 속은 엉뚱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도 많다.
열길 물속은 아는데 한길도 안 되는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우리는 들어온다. 하물며 미천한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의 생각을 안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저 사람이 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품고 있을까? 대인관계에서 우리는 흔히 자문해 보는 질문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사람의 경우에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는지
궁금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를 알 수 없다. 더욱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동분서주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당연히 궁금해지게 된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고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친히 그 대답을 해 주시고 계신다.
성경에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안다”고 말씀하면서 그 내용을 밝혀 주고 계신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해 가지는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라고 하신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해 가지신 생각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이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신 예수님, 우리 하나님은 축복의 하나님이며 또한 살리시는 하나님임을 다시 한 번 확증해 주고 계신 것이다. 세상에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항하는 세력이 있다. 사탄이
다. 하나님은 살리기를 원하시는데 사탄은 죽이려고 하고 있다. 인간사에서 살리는 역사를 도모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요, 죽이는 것을 계획하는 것은 사탄의 역사라고 보면 틀림없다.
몸에 병이 든 환자는 의사를 찾아 간다. 세상의 의사들은 힘든 훈련과정을 거친 후 시험을 거쳐 면허증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오랜 세월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병든 사람을 고쳐서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의사를 찾아가
는 환자는 의사를 신뢰해야 한다. 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환자다.
환자는 의사가 최선을 다해서 병을 고쳐줄 것으로 믿어야 한다. 선생님이 제일 미운 학생은 선생님을 신뢰하지 않고 무시하는 학생이다.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고 학생은 선생을 신뢰하듯이 하나님을 믿겠다고 교회를 찾아가는 사람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품으신 생각이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며, 재앙이 아니라 평안임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째서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아니 하고 별 것도 아닌 자기 자신을 신뢰하며 교만에 빠져 있는 인간을 제일 싫어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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