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불량가족서’ 날건달 역 대변신 건방져졌데요… 불량기? 실제의 나와 닮은점 없어
나도 땜방 많이 해봤다. 대타로 연기할 수 있는 건 오히려 기회이다
장군님 김명민이 날건달로의 일대 변신을 시도한다. 배우 김명민이 2005 KBS ‘연기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벗기 위해 180도 연기 변신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가 SBS 새 수목드라마 ‘불량가족’(극본 이희명·한은경, 감독 유인식)을 통해 선보일 인물은 중학교 중퇴의 학력에 조직의 행동대원인 오달건이다. 타고난 싸움꾼인 달건이 돈벌이가 안되자 여기저기서 불량한 인물들을 모아 가족대행서비스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
김명민은 지난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신 장군을 떨치기 위해 오달건 역할이 적역이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벗기 위한 작품 선택이었나
▲물론이다.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벗기에 오달건 역할이 적합했다. 단순한 불량배 역이 아니고 가족대행서비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찾는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거다.
- 오달건과 김명민사이에 닮은 점이 있나
▲크게 유사한 점은 없는데 나에게 있는 불량기를 찾자면 욱하는 성질이 있다는 정도? 평상시에 그런 마음을 누르며 살아갈 뿐이다. 이순신 장군이 실존 인물이어서 부담이었다면 오달건은 가상인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 오달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평상시에도 ‘나는 오달건이다’라는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최근 인사하는 모습이 좀 껄렁껄렁해졌다고 선배님들께 혼이 났다. 오달건화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껌을 씹거나 침을 뱉는 상투적인 모습의 건달 연기를 하지는 않을 거다.
- 상대역인 남상미가 다른 연기자 대신 캐스팅 되었다는데
▲나도 땜방 연기 많이 했다. 땜방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변 사람들의 우려의 소리를 즐기다가 오히려 그것을 역전시켰을 때 오는 희열이 있다.
- 그래도 장군님에서 건달로 갑자기 변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아직도 수염붙이러 가야될 것 같고 갑옷을 입으러 가야될 것 같다.(웃음) 전에는 분장과 의상 준비에 1시간30분이 소요됐다면 지금은 20분이면 된다. 몸이 너무 가볍다.
- 촬영장에 가면 여전히 ‘장군님’하며 따라오는 팬들이 꽤 있다던데
▲최근 배를 타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장군님이 배도 못타냐’는 핀잔을 주는 팬들이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 팬들과 주부 팬들이 ‘장군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계속 그렇게 불러주셔도 어쩔수 없는 일 아닌가. 내가 말린다고 말려지는 일도 아니고. 다만 저 배우가 ‘이순신도 했었지, 오달건도 했었지’하고 인지하실 수 있도록 내가 발전해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지금의 김명민이 있기까지 시련도 많았고 맘고생도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 맘고생도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맘고생이 내게는 채찍질과 같은 것이다. 이순신 역할을 하고 연기대상을 받고 했던 영광의 순간은 다 잊고 가려고 한다. 인생에서 달콤한 순간만 기억한다면 오히려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방해가 되리라 본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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