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16일 개봉 ‘로망스’서 이미 깜짝 호흡
임권태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연인 조재현과 오정해가 이미 다른 영화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조재현과 오정해는 지난 11일 촬영을 시작한 ‘천년학’에서 의붓 오누이인 고수 ‘동호’와 소리꾼 ‘송화’ 역을 맡아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을 엮어가야 하는 사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6일 개봉된 영화 ‘로망스’에서 이미 부부로 ‘깜짝 호흡’을 맞췄다. 그것도 사랑과는 거리가 먼,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이혼한 부부 역이다.
‘로망스’에서 조재현과 오정해가 부부라는 것을 관객들은 알아채기 어렵다. 이 영화에서 오정해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재현이 생일을 맞은 아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 전화를 걸자 “술 먹고 전화하지 마!”라며 단호하게 끊어버리는 이혼한 아내로 목소리만 나온다. 또 조재현과 김지수가 함께 있는 것을 인질극으로 오인한 경찰이 조재현을 설득하기 위해 가족과 전화로 연결하는 장면에서는 “어떻게 가족들에게까지 이럴 수 있냐. 당장 나와라”라고 말한다.
조재현은 ‘천년학’에서 오정해와 호흡을 맞출 것을 예감이라도 한 것처럼 오정해에게 ‘로망스’의 목소리 출연을 직접 부탁했다. 연인이 되기 전 이별부터 한 조재현과 오정해 커플이 ‘천년학’에서는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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