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교사해임 심경 토로… 억울하게 해직, 교단 복귀 희망
억울하게 해직된 선생님들 하루 빨리 (교단에)돌아오실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20년 전 어려운 형편의 저에게 꿈을 심어줬던 그런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인기 개그맨 서경석씨가 최근 자신의 모교인 대전 동명중학교에서 발생한 교사2명의 해임에 대해 눈물겨운 사연을 토로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서씨는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이 학교 카페 게시판에 ‘동명중학교는 20년 전 한 아이가 용기를 잃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준 곳’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한 가족처럼 지내며 끈끈한 정을 나누었기에당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자칫 삐뚫어 질 수도 있었던 아이를 바로 잡아 주었다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엄청난 열의를 가지고 목청이 찢어지도록 열강을 해주셨기에 별다른 과외나 학원 수업을 받지 않고도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3 무렵 집안 형편은 최악이 되어 참고서, 문제집 하나 사기가 힘든 처지였었다며 담임선생님이 동료선생님들께 일일이 부탁을 해 전 과목의 참고서와 문제집을 하나씩 모아 전해 줬고,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 권 한 권을 전해 받은 아이는 커다란 힘을 얻어 좌절과 눈물 대신 희망과 패기로 학교생활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아이는 지금 30대 중반이 되었고 코미디언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돼 20년 전 정이 넘치는 그런 학교가 되기를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서씨는 그 같은 선생님들의 정성에 힘입어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수백 명의 누리 꾼들이 이 글은 읽고 댓 글을 올려 조속한 사태해결을 기원하고 있다.
한편 학교법인 명신학원은 지난 1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산하 동명중학교 정치원(50.국어), 김종선(47.과학) 교사 2명을 ‘교내 각종 회의와 이사, 학교장 면담시교원 품위 손상 및 집단행동 등을 사유’ 해임시켰다.
두 교사는 현재 전교조 대전지부 동명중분회장과 사무장을 맡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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