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칸 출품준비작 ‘해변의 여인’ 출연… 노출연기 여부 관심
우 고현정이 홍상수식 파격 연기에 도전장을 던졌다.
고현정은 21일 홍상수 감독과 손잡고 ‘해변의 여인’(가제, 제작 영화사 봄, 전원사)으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다고 전격 공개했다. 90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연기를 시작한 지 무려 16년 만의 첫 스크린 도전이다.
고현정의 스크린 데뷔 선언으로 그녀의 연기 변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홍상수 감독이 그동안 영화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전작들을 통해 여배우의 노출 등 솔직한 감정 및 심리 묘사로 독특한 영화 색깔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고현정이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대사 뿐 아니라 처음으로 노출 연기에 도전할 지 주목하고 있다.
고현정이 ‘해변의 여인’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연기 변신을 시도할 지 여부는 미지수. 홍상수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본이 없이 자신의 머리 속 아이디어를 촬영장에서 그때 그때 살려내는 연출 스타일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현정과 그녀의 소속사 측은 홍상수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아래 대략의 줄거리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
‘해변의 여인’는 국내 개봉 뿐 아니라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출품 등도 염두에 둔 작품이어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고현정이 파격 변신을 감행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고현정은 영화 출연에 대해 “데뷔작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평소 신뢰하던 감독님과 제작사의 작품이라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녀의 소속사 측은 노출 연기 여부 등과 관련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100% 안한다’ 식의 단언은 하지 않겠다. 좋은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순리대로 풀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해변의 여인’은 허를 찌르는 멜로 영화로 알려져있다. 고현정은 1990년 데뷔 동기인 김승우와 이번 영화를 통해 콤비 호흡을 펼쳐낸다. 제작사 측은 오는 4월 중순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올 가을 관객들에게 고현정의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