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장병가요 베스트’ 메인MC
“저도 여자연예인만 나오면 마구 설레요.” 상병 윤계상은 군인이 돼 달라진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군방송 TV 개국에 앞서 연예병사가 된 윤계상은 현재 이 방송의 주력 오락프로그램인 ‘장병가요 베스트’의 메인MC로 활동중이다. 윤계상은 처음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됐을 때 ‘왜 나지?’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MC 같은 큰 임무를 왜 맡겼을까 생각했었는데 진행하면서 재미와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방송을 이끌어가는 실력도 늘고 있고요.”
윤계상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절대 군인들의 실연담은 소개하지 않는다. ‘곰신(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을 지칭하는 말)’들은 한번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면 끝이기 때문에 군인들한테 공연히 실낱 같은 희망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게 윤계상의 소신이다. 또 예전 같았으면 이미지 관리 때문에 꺼렸을 망가짐도 이제는 스스럼이 없다. 오직 장병들의 재미를 위해 온갖 개그를 주저하지 않는다.
연예병사 윤계상은 자신의 스케줄을 직접 짜고 업무 배정도 나누는 등 화려한 조명을 받던 주인공에서 무대 뒤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프로그램에 진행자로서만이 아니라 제작 전반에 참여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윤계상은 그동안 연예병사로 활동하면서 무수한 오해를 받아 가슴앓이를 했다. 특혜를 받았다는 얘기부터 편하게 복무한다, 하다못해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루머도 들었다. “계급에 맞춰 4만원에 못미치는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그 돈으로 간식 사먹는 게 전부인데 돈 벌러 군복무 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역을 6개월여 남긴 윤계상의 현재 소원을 물으니 “휴가 날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도 군인이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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