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입대… 구리시청서 공익근무요원 복무
(공익근무를 마친 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겁니다. 제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꼭 지켜봐주세요.
30일 군입대하는 가수 조성모(29)와 22일 사석에서 마주했다. 신체검사 결과 4급 판정을 받은 그는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경기도 구리시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다.
입대 8일 전, 조성모의 머리는 아직 길었다. 오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려 했는데 제 머리 손질해주는 헤어스타일리스트 형이 오늘 쉬는 날이라고 해서요(웃음). 내일 자를 계획입니다.
조성모는 여유 있어 보였다. 작은 농담에도 특유의 ‘으하하~’란 웃음이 터져나온다. 입대 직전인지라 요즘 매일같이 지인들과 릴레이 술자리를 벌이고 있다. 만나뵐 분들이 많아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단다.
1998년 ‘투 헤븐’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아시나요’ ‘가시나무’ ‘불멸의 사랑’ ‘잘가요 내사랑’ ‘Mr. Flower’ ‘너의 곁으로’ 등 수많은 히트 발라드 넘버들을 남겼다. 눈을 지그시 감고 8년을 돌아본다.
전 정말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어요. 저처럼 데뷔 직후 인기가 수직 상승한 가수도 드물죠. ‘가시나무’가 히트하고 하루 14개의 스케줄을 소화한 날도 있었어요.
너무 지쳐 4년 전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주위에선 ‘널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데 왜 너 스스로 팬들을 밀어내느냐’고 하더군요. 슬럼프를 이겨낸 조성모는 군 문제로 인한 공백기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군복무는 통과의례이며 2년 후 활동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형이 ‘2년 후에 클럽 투어 같이 해볼래?’라고 하셨어요. 형들처럼 어느 위치에 올라선 가수들이 클럽에서 공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공익근무를 마친 후 클럽에서도 공연할 자세가 돼 있습니다. 신인때 아무것도 없던 시절로 돌아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겁니다.
조성모에게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제 막 진출한 일본 시장. 그는 2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을 펼쳐 현지 관객과 음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샤의 빅히트곡 ‘에브리씽(Everything)’의 작곡가는 영국에서 직접 날아와 조성모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 작곡가는 조성모에게 ‘에브리씽’보다 더 좋은 곡을 써주겠다고 약속해 그를 기쁘게 했다.
조성모는 일본 공연 전 객석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꽉찬 객석을 본 후 정말 감격했다면서 해외 무대에 서보니 자신감이 붙더라. 2년 뒤 다시 일본에서 큰 무대에 서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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