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작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Adele Bloch-Bauer I·1907).
LACMA 4월 4일~6월 30일 전시
LA카운티 뮤지엄(LACMA)이 나치 독일이 유대인으로부터 약탈했다가 오스트리아 정부가 소유하던 중 유대인 상속녀에게 반환돼 화제를 모았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5점을 공개한다.
4월4일부터 6월30일까지 전시되는 작품들은 마리아 알트만(90)이 소장해 온 황금빛 초상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Adele Bloch-Bauer I·1907)을 비롯해 ‘블로흐-바우어 부인’(Adele Bloch-Bauer II·1907), 풍경화 ‘비치우드’(Beechwood·1903)와 ‘사과나무’(Apple Tree·1911), ‘아테르제 운테크 집들’(Houses in Unterach on the Attersee·1916)이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의 유겐트 양식을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중에서도 빼어나다고 평가받는 작품들로, 한 점에 수천만달러를 호가하는 이들 작품 5점은 모두 3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트만 가족들은 1938년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나치에 이들 작품을 포함한 여러 점의 미술품들을 약탈당했고 10년 후 오스트리아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포기했다가 7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최근 모두 돌려 받았다. 알트만은 “LACMA측이 정중히 전시를 요청해왔고 전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수락했다”며 “지난 68년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시됐던 이들 작품이 이제는 미국에서 선보이는 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1862~1918)는 오스트리아 빈의 미술공예학교를 나온 뒤 역사주의 특히 매커드의 감화를 받아 괴기·장식적인 화풍을 전개했으며, 탐미주의와 쾌락 예찬에 빠진 빈의 중상류 사회의 종말론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LACMA(5905 Wilshire Bl.) 개관시간은 월, 화, 목 정오∼오후 8시. 금 정오∼오후 9시. 토, 일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323)857-6000 혹은 www.lacm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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