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하나님은 유한한 세상의 물질세계를 초월하신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을 물질세계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하려 할 때에는 여러 가지 모순과 부작용이 따른다.
물리학에서 공간을 생각할 때 선을 1차원으로 보고, 가로, 세로로 이루어지는 넓이를 2차원으로 본다. 가로, 세로, 높이로 이루어지는 부피를 3차원이라고 말한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를 향해 일직선상으로 흐르는 시간을 시간적 3차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3차
원의 세상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바로 이 3차원의 원리로 창조하셨다.
3차원의 세계를 과학의 세계라고 부른다. 우리의 지능과 이성도 3차원적 사고와 지능에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신앙의 세계는 3차원의 한계 안에 있지 않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신세계나 혼의 세계도 3차원의 세계를 초월한다. 물질은 공간을 차지하고 무게를 가지지만 정신은 공간
도 무게도 없고,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우리는 3차원의 세계를 넘어서는 일들을 감지하기도 하고, 상상하기도 하며, 간혹 접하기도 한다.
옛날 서산대사 같은 분들이 하였다는 축지나 정신 집중으로 가만히 앉아서 공중에 뜨는 것, 유리 겔러가 텔레비전에 나와 텔레파시로 초능력을 일으키는 것, 블랙홀이나 반물질 원리, 초능력의 세계, 혼의 세계, 기적이나 사람이 꿈에서 예지한다는 일 같은 것은 3차원적인 사고로는 불
가능하다. 4차원의 세계를 감지하거나 상상할 수는 있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타임머신 같은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5차원, 6차원의 세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면 하나님은 몇 차원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초 차원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그의 세계를 10차원의 세계라고 가정할 경우 그 세계를 3차원의 구조를 가진 우리의 사고로 하나님과 그의 세계를 설명하려고 하니 모순되고 불가능하게 된다. 방정식을 덧셈 뺄셈
의 방식으로 풀 수 없는 것과 같고, 개미의 세계에서 인간을 설명할 수 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신학이나 신앙 세계에서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3차원의 방식으로 설명하거나 그려 놓은 모습을 확실한 것처럼 주장하고 그 논리를 강요하려는 시도는 성도들을 큰 혼란에 빠뜨릴 뿐이
다.
어느 유명한 부흥사가 부활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부활할 때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의 나이인 33세의 모습으로 부활한다고 했다는데 이런 이야기가 바로 그런 예이다.시간도 마찬가지다. 성경에 이를 잘 표현해 주는 구절이 있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구절이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 나라에는 어제라는 말도, 내일이라는 말도 필요치 않다. 시간상으로 말한다면 과거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고 미래로도 얼마든지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곳에는 ‘여기’라는 말이나 ‘저기’라는 말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실제로는 그런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단숨에 도달할 수 있고, 또 여기와 저기에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문을 꼭꼭 걸어 잠근 방에도 나타나셨다. 예수님이 거기에 오셨다는 말이나 예수님이 거기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다는 말이 모두 옳을 것이다. 하나님과 성령님, 부활하신 예수님은 미국에도 계시고 동시에 한국에도 계실 수 있으시다.죽어서 예수님 오실 때까지 지루하게 어떻게 기다릴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그동안에 어디서 무엇을 하며 기다리느냐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3차원의 세상을
떠나면 지금 알고 있는 시간에 대한 느낌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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