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RA 로렌스 윤 박사, 향후 2년간 전망 보고서 눈길
고용증가율 전국평균 2배 등 다른 지역과 상황 달라
서북미 경제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 전망
지난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이 올해에도 보잉·마이크로소프트 등 간판기업들의 꾸준한 고용에 힘 입에 강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부동산업자협회(NAR) 로렌스 윤 수석 경제분석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시애틀 지역경제의 반등세를 감안할 때 향후 2년 간 집 값이 30~40%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올해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집 값 상승이 완만하거나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국내 주요 대도시의 집 값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5년 간 샌디에고(61만5천달러)는 126%, 라스베가스(31만3천달러)와 LA(55만3천달러)는 124%, 피닉스(애리조나주)는 96%의 높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애틀 지역은 같은 기간 중간가격이 20만8천 달러에서 32만5천달러로 상승률이 56%에 그쳤다고 지적한 윤 박사는 앞으로 고용여건의 호전과 함께 강력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박사는 시애틀지역의 고용증가율이 전국평균의 2배가 넘는다며 캘리포니아 도심권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박사는 시애틀의 주택시장이 서부 해안지역 주요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을 뿐만 아니라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세간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거품론에 대해“샌디에고는 그럴 수 있지만 시애틀은 거품이 없다”고 단정하고 상대적으로 싼 시애틀지역 집 값에 매력을 느끼는 캘리포니아 투자자들이 앞으로 서부 워싱턴 지역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강한 상승세가 에버렛-시애틀-타코마로 이어지는 도심권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한 윤 박사는 단, 모기지이자가 급격히 오를 경우에는 오름세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박사의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정작 시애틀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견해를 내놨다. 경제분석가 딕 콘웨이 박사는 향후 2년 간 10% 정도의 상승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정부 전망위원장인 손창묵 박사도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킹 카운티의 주택거래가 작년 12월 4.2% 감소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5,113건으로 3.1%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손 박사는 그러나, 워싱턴주의 전체 부동산 거래액은 작년 12월 1.8% 오른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무려 35%가 치솟는 등 거래가 줄고는 있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김수영 힐릭스 부동산 대표는 거래는 다소 줄어도 매물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 집 값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며 현재의 시장상황으로는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년 내에 1만명 가까운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이스트사이드 지역을 중심으로 집 값이 또 한차례 크게 오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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