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화보
’시즌2’ 결정으로 결말부분 대폭 수정… 율-죽음 모면, 혜명공주-여황제 등극 불발
MBC 수목미니시리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의 주역들이 ‘시즌2’로 인해 엇갈린 운명을 맞게 됐다.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왕자 율 역의 김정훈과 혜명공주 역을 맡은 이윤지가 ‘궁’ 시즌2 방송 계획이 결정되면서 새로 얻게 된 운명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초 기획단계에서 ‘율’은 ‘궁’ 마지막 부분에 왕위계승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황태자비 채경에 대한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다 죽음으로 인생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다소 충격적인 결말일 수 있겠지만 제작진은 율 역에 김정훈을 캐스팅할 당시 이 같은 결말을 알려주며 죽음까지 각오한 감정상태를 유지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2에서 현재 출연진 대부분을 이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극중 율은 죽음을 면하게 됐다. 율은 지금까지 궁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어머니 화영(심혜진)의 음모에 따른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어머니와 함께 궁을 떠나는 것으로 시즌1을 마친 후 시즌2에 등장할 예정이다.
반면 혜명공주는 여황제로 등극할 준비를 하고 있다가 공주에 머무르는 처지가 됐다. 황제의 딸로 화영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물인 데다, 여자가 황제가 된다는 독특한 결말을 염두에 두고 혜명공주를 황위에 올릴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시즌2가 시즌1의 내용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왕위계승 문제를 시즌1에서 결정하는 것은 안된다는 제작진의 결정에 따라 혜명공주의 황제 등극은 불발에 그쳤다.
혜명공주는 극중 역할 비중이 다른 출연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마지막 부분에 황제가 되며 부각될 수 있는 역이었다. 이 결말이 무산됐으니 혜명공주를 연기해온 이윤지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궁’은 마카오에서 결말부분을 촬영했다. 자신의 문제로 궁 안팎에 소란을 일으킨 황태자비 채경(윤은혜)이 황실의 권고에 따라 잠시 마카오로 떠나자 황태자 신(주지훈)이 채경을 찾아가 현지에서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며 사랑을 완성한다는 게 결말. 황태후 역의 김혜자가 손자 부부의 흐트러진 관계를 다독여 주는 매파로 나서 마카오 촬영에 동참했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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