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드라마 ‘닥터 깽’ 40여차례 출연제의… 매번 고사불구 찰거머리 열성에 ‘두손’
배우 양동근이 마흔 번의 러브콜 끝에 드라마 출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양동근은 4월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닥터 깽’(극본 김규완ㆍ연출 박성수)의 제작진으로부터 무려 마흔번 남짓한 캐스팅 제안을 받고 감복한 나머지 전격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삼고초려가 아니라 ‘40고초려’인 셈이다.
이번 드라마의 제작사인 싸이더스HQ의 한 관계자는 “양동근을 캐스팅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양동근을 포함해 그의 소속사 측과 무려 40번 남짓 접촉한 끝에야 출연 확답을 받을 수 있었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이 관계자가 독실한 신자인 양동근을 설득하기 위해 교회까지 따라다니다 아예 신자가 됐을 정도로 열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영화 같은 드라마를 기획했기 때문에 영화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양동근이 섭외 0순위였다. 처음부터 만남도 거절할 정도로 출연을 고사하는 바람에 시놉시스와 대본을 건네주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양동근이 드라마 출연을 한사코 거절한 이유는 박성수 PD와 ‘네멋대로 해라’에 이어 연이은 출연으로 속편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더욱이 양동근은 영화 ‘모노폴리’ 촬영에 몰두하고 있을 때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은 터라 드라마 개요에 대한 설명조차 듣기를 거부했을 정도였다.
양동근은 29일 열린 ‘닥터 깽’의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하고 싶은 마음도, 의욕도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하게 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4월 5일 첫 방송하는 ‘닥터 깽’은 조직에 쫓기다 가짜 의사를 행세하는 건달 양동근과 진짜 의사 한가인과 사랑을 그린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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