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이준기가 중국 대륙에 ‘예쁜 남자’ 열풍을 옮겨갔다.
이준기는 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면서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이준기를 마중 나온 현지 팬클럽 회원 50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준기가 나타나자 팬들은 공항이 떠나가도록 “이준기 사랑해요”를 외치며 그의 첫 중국 입성을 환영했다. 영화 ‘왕의 남자’, 드라마 ‘마이걸’ 등 이준기의 출연작이 공식적으로 중국에 소개된 적이 없음에도 이준기가 이 같은 환영을 받은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팬들의 함성은 이준기가 탄 항공기가 착륙하자마자 공항 전역에 거세게 울려퍼졌다. 입국장 안쪽까지 환호가 들리자 다른 입국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이준기를 비롯해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탤런트 한지민, 최규환 등은 공항측의 배려로 따로 입국심사를 받았다.
팬들의 열광에 놀란 이준기 일행은 한동안 입국장에서 대기하며 이동행로를 점검했다.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이준기가 입국장을 빠져 나오자 팬들이 달려들면서 공항은 일대 혼란은 이뤘다. 이후 이준기는 팬들 때문에 20여분 동안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1층과 3층을 오가는 숨바꼭질을 벌이다 간신히 숙소로 이동했다.
이날 공항에 모인 팬들은 자발적으로 결성된 ‘이준기 차이나 닷컴’의 회원들. 상하이 회원만 500여명에 달한다. 한 현지팬은 이준기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영화 ‘왕의 남자’를 보고 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이준기의 매력에 대해 “아름답다”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대답해 눈길을 모았다.
이준기는 5일 상하이마트에서 열리는 ‘앙드레 김의 프리뷰 인 상하이 오프닝쇼’의 메인 모델로 선다.
상하이(중국)=이현아 기자 la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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