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국경의 남쪽’ 제작보고회서 밝혀… 멜로나 코믹이나 연기는 똑같다
몸고생은 ‘혈의 누’ 때 갈비뼈 부러졌을 때가 가장 심했어요
배우 차승원이 오는 5월 11일 영화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 제작 싸이더스F&H)의 탈북자 김선호가 되어 관객을 찾는다.
차승원은 지난 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에서 몸고생은 그닥 심하지 않았다. 몸고생은 ‘혈의 누’ 때 갈비뼈 부러졌을 때가 가장 심했다. 그에 비하면 추운 강물을 건너는 정도의 장면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김선호 역할을 위해 3개월간 평양 말을 배우고 호른 연주를 배웠는데 말투의 일관성과 호른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번 배우고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홍보 컨셉이 차승원 최초의 멜로 영화라는데 집중된 것에 대해 이 영화는 휴먼이 70%, 멜로가 30%를 차지한다. 한 남자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건인 사랑을 다룬 영화다. 그 사랑의 알이 매우 굵다고 밝혔다.
’혈의 누’,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통해 기존 코믹 전문 배우의 타이틀을 조금씩 벗어 던진 그가 탈북자의 사랑과 아픔을 다룬 영화로 멜로 영역까지 장악하러 나선 것일까. 공개?예고편과 포스터에는 차승원의 굵은 눈물을 강조한 느낌이 짙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연기는 다 똑같다. 멜로 연기할 때 다르고 코미디 연기할 때 다르겠나? 시나리오에 담은 한 인물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작품선택의 기준에 대해 연기 변신을 위해 또는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내 영화 선택의 절대적 기준은 스토리의 완결성이다. 또 한가지 기준이 있다면 내가 동감할 수 있는 인물인가 닮고 싶은 인물인가 하는 점이다. 김선호라는 인물에게 나와 유사한 점을 발견했고 또 충분히 이해가 가서 이번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제작 과정에서 만난 탈북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는 걸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작된 관련 영화와 드라마들은 실제 자신들의 모습과는 상반되고 과장된 것들 투성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그는 북에 있는 사람들은 철갑 옷을 입은 로보트인 양 표현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이번 영화는 특별한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닌 특별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그렸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우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안판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 차승원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차승원은 드라마나 영화가 인물에게 요구하는 묘사의 완성도를 누구보다도 드높이는 배우이다라고 말했다.
’국경의 남쪽’은 북에서 호른 주자였던 김선호가 가족과 함께 탈북하면서 북에 두고온 연인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차승원, 조이진, 심혜진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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