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에 약탈당했던 5점
오스트리아, 상속녀에 반환
LACMA 6월30일까지 전시
오스트리아 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걸작 5점이 드디어 일반에 공개됐다. 1938년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나치 독일에 약탈당한 이후 오스트리아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포기했다가 7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최근 유대인 상속녀에게 반환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LA 카운티박물관(LACMA)은 지난 4일 마이클 고반 신임관장과 90세의 상속녀 마리아 알트만, 후버터스 세르닌 오스트리아 저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150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지난 68년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시됐다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선보이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작 5점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였다.
LA카운티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초상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을 감상하고 있다.
6월30일까지 전시되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은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 초상화’(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1907)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Adele Bloch-Bauer II·1907), 풍경화 ‘자작나무 숲’(Beechwood·1903)과 ‘사과나무’(Apple Tree·1911), ‘아테르제 운테크 집들’(Houses in Unterach on the Attersee·1916)이다.
한 점에 수천만 달러를 호가하는 이 작품들을 두고 현재 LACMA측은 은근히 영구소장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소장자인 알트만 가족은 경매에 부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20세기 초 미술의 최고 아이콘으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초상화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1907)은 현 시가가 1억2,000만 달러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LACMA(5905 Wilshire Bl.) 개관시간은 월, 화, 목 정오∼오후 8시. 금 정오∼오후 9시. 토, 일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의 (323)857-6000 혹은 www.lacma.org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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