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람
풋풋한 트로트 가수
풋풋한 스무살, 하지만 목소리는 여느 트로트 가수 못지 않게 구성지다.
이보람(20, 명지대학 실용음악과)은 단순한 ‘신인 가수’가 아니다. 대학 1년생, 어린 나이에도 본격적인 성인가요, 즉 트로트에 도전한 독특한 신인이다.
“어릴적부터 재미있고 듣기 쉬운 트로트 음악이 좋았어요. 고교생 때 록 밴드를 하면서도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었죠.”
장윤정을 필두로 한 신세대 트로트 ‘바람’에 편승한 컨셉트가 아니냐는 주위의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꿔온 이보람에게는 그런 시건에 신경쓰이는 눈치는 전혀 없다.
“고교 시절 록 음악을 하면서 여러 지역 가요제에서 상을 받았어요. 수원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 지역에서는 소문난 밴드였죠.”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트로트 가수의 꿈
록 음악으로 나름의 인기를 얻었던 이보람이 트로트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들이 놀란 것은 당연한 일.
“친구들은 계속 록 음악을 할 것을 권하면서 많이 아까워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하고싶은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변하진 않았죠.”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트로트 작곡가 박현진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잡았고 이보람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께서 열렬한 지지자가 돼 주셨어요. 특히 같은 동네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무 기뻐하실 정도였어요.”
주변의 기대와 지원을 받으며 드디어 싱글 앨범 ‘다줄꺼야’를 발표한 이보람.
신세대인 만큼 댄스나 색다른 장기가 있을 것 같지만 이보람이 내세우는 자신의 장점은 오직 ‘노래’다.
“무엇보다도 노래 만큼은 잘할 자신 있어요. 꼭 장점을 더 붙여 보라면 무대에서 절대 떨지 않는다는 것 정도일까요. 방송에서 대선배들이 보는 가운데 라이브로 노래를 해도 전혀 떨리지는 않아요.”
그렇게 겁 없이 덤빈 노래. 그녀의 싱글 앨범에는 트로트 댄스곡인 ‘다줄꺼야’, ‘여보세요’ 등과 함께 발라드곡도 수록돼 싱글 앨범 치고는 상당히 다채로운 곡 구성을 보인다.
트로트, 발라드 등 모든 종류의 음악에 자신감
“트로트 가수를 지향하지만 어떤 장르의 곡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거죠. 이제 정규 앨범이 나오면 확실한 제 색을 보여줄 겁니다.”
욕심 많은 이보람. 정규 앨범 준비와 함께 또 하나 그녀가 꿈꾸는 것이 있다. 자신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곡으로 자신의 앨범을 꾸미는 것.
그러다 보니 바쁜 음반 홍보 활동 기간 중에도 학교 강의에도 빠지지 않으려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 매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
“할 수록 욕심이 더 생기고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왕 ‘실력 있는’ 가수가 되기로 한 이상 작은 실수도 치명적일테니까요.”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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