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서 공연되는 오페라 중의 오페라라 불리는 ‘아이다’의 한 장면.
지상에서 못이룬 사랑 천국에서…
18·20·22·23일 OC 퍼포밍 아츠센터
웅장한 스케일·화려한 무대 압도
베르디. 그에 대한 이탈리아 사람들의 사랑은 광적이다. 이탈리아 뿐 아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하나다. ‘아이다’ ‘라 트리비아타’ ‘리골레토’ ‘운명의 힘’ 등 그의 오페라 20여편은 끊임없이 무대에 오른다.
그 중에서도 ‘아이다’를 가장 걸작으로 꼽는 이들이 많다. 웅장한 스케일 화려한 무대 등 극적인 요소가 총 집합한 오페라라 불릴 만하기 때문이다. 베르디 특유의 장엄하고 다채로운 선율과 비장의 사랑 이야기가 글자 그대로 ‘오페라의 진수’에 모자람이 없다.
그 ‘아이다’가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600 Town Center Drive, Costa Mesa)에서 공연된다. 오페라 퍼시픽이 만드는 무대다. 4월18일 20일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2시등 4차례 무대에 오른다.
아이다는 이집트를 무대로 한다. 주요인물은 ‘라다메스’ ‘아이다’ ‘암네리스’ 등. 아프리카의 강국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을 앞두고 총사령관으로 뽑힌 라다메스는 이집트에 잡혀 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서로 사랑한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아이다를 요구하려 하지만 그런 라다메스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집트의 왕녀 암네리스다.
자신의 조국과 사랑하는 사람이 전쟁을 벌이는 비극적 운명의 아이다. 그 결과 라다메스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그와 아이다의 사랑은 쉽게 성사되지 못한다. 왕은 라다메스가 왕위를 이어주기를 바라고 아이다를 포기할 수 없는 라다메스는 결국 극한 상황에 처한다.
결국 조국을 배신한 혐의로 토굴에 생매장 당하는 형벌을 받는 라다메스, 그에게 공주는 아이다만 포기하면 모든 일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애원하지만 그는 차라리 죽음을 택한다.
토굴에 갇혀 입구가 막히자 그 안에는 이미 아이다가 숨어 들어와 있다. 같이 죽기 위해 토굴에 들어와 있는 아이다는 지상에서 못 이룬 사랑을 천국에서 이루자며 라다메스와 함께 죽는다는 내용이다.
아이다에는 화려하고 장엄한 합창이 많다. 특히 이집트 군대가 전쟁에 나가기 전 아이다와 군중들이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는 이 오페라의 백미라 부를 만하다.
라다메스가 부르는 ‘청순한 아이다’ 제2막 제2장의 ‘개선행진곡’도 유명한 곡들이다.
무대는 오페라 퍼시픽 상임지휘자 존 디메인이 지휘하고 앤젤라 브라운(아이다 역) 칼 태너(라다메스) 밀레나 키티치(암네리스) 등이 출연한다. 티켓은 27∼261달러. 문의 (714)556-2787, www. ocpac.org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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