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샤이어의 전시회 ‘The Silence of Space’에 소개되는 한인작가 고왼 이의 작품.
■한인 고왼 이씨등 6인전 13~29일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
전시실은 조용하다. 여섯 작가의 작품이 걸려 있다. 그 속에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서로 대화를 나눈다. 자라온 환경과 직·간접 경험이 혼합되어 작품이 나오고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들과 또는 관객과 이야기를 한다.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3850 Wilshire Bl.)에서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The Silence of Space’를 기획한 큐레이터 이후정씨가 하는 말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독특한 6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자라난 환경도 경험한 것뿐 아니라 표현방식 그 매개체까지 모두 다르다. 이들이 작품을 대화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란 설명이다.
6명 작가 중 유일한 한인작가인 고왼 이(Goghwen Lee)는 사진 인화작업과 유사한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인화액을 몸을 통해 혹은 다양한 도구를 통해 인화지에 바르고 뿌리는 식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면 종이가 타 들어가기 때문에 찰나의 느낌을 가지고 하는 순간의 작업이 대부분이다. 아무리 큰 작품이라도 5분을 넘길 수 없는 식이다.
이씨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5년 전부터 미국으로 건너와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 작가 티모시 노어(Timothy Norr)는 최근 과테말라를 다녀오며 방문했던 마야 문명이 작품의 배경이다.
구불구불한 선과 화려한 색감과 안료가 특징.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혼은 라틴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마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음악을 전공했던 타드 윌리엄슨(Todd Williamson), 당지에 콜라주 기법으로 작업하는 치요미 롱고(Chiyomi T. Longo), 일본인이지만 브라질에서 성장한 조각가 갠지 시오카바(Kenzi Shiokava), 대초원을 연상시키는 풍경화를 그리는 야수나리 나가고미(Yasunari Nakagomi)의 작품도 전시된다.
작가 리셉션은 13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며 관람시간 화∼토 오전 11시∼오후 5시.
문의 (213)389-2601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