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스타벅스의 로열티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4,000원짜리 커피 한잔을 마시면 200원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 송금되어 한국에서 마시는 커피의 매출 5%가 고스란히 로열티로 떼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배당까지 받게 되어 미국 본사는 30억원의 배당금까지 받게 됐다.
지난해에만 스타벅스 본사는 한국에서 로열티와 배당금으로 총 75억6,000만원을 가져갔다. 한국에서의 수익을 미국 본사가 로열티와 배당 형태로 가져가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산업화와 글로벌화가 된 지금 시대에 기업간, 국가간 비즈니스의 한 형태로 정착된 지 오래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기업 역시 해외에서 로열티와 배당금을 챙겨 가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러시아에서 캐릭터 상품 중 브랜드인지도 1위, 미국에서 4위인 업체는 놀랍게도 한국에 뿌리를 둔 오로라월드라는 회사이다.
1985년 9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창업한 오로라월드는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하고 캐릭터 완구를 상품화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캐릭터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창업 초에는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OEM)의 수출위주 정책을 폈으나 직접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정공법으로 미국시장 진입을 시도하였고 미국에서 개최되는 연 50여회의 모든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렸다고 한다. 또 미국 내 판매조직에 현지시장 마케팅을 맡겨 자체 브랜드 고객을 확보했다. 이들 두 기업은 일찌감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을 선택했다. 단순히 자사의 물건을 수출하고 일정한 마진이나 수익을 얻기보다는 더 폭넓게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길을 택했었기에 이제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되었다. 글로벌 브랜드 전략은 물건이 질적인 면과 가격면에서 경쟁력도 있어야 하자만 지속적인 홍보와 전략을 밀고 나간 근면한 리더가 있어서 가능했다.
경제잡지 포천이 최신호에서 경제인 12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일과를 분석해 보니 이들은 대개 아침 일찍 일어난다고 했다. 아침 일찍 하루를 준비하는 것.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즉 아침형 인간이었던 것이다.
바쁜 업무에 끌려 다니지도 않고, 수많은 계획들을 미루지 않으면서도 내 시간을 내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주인이 되어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시 아침 일찍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한 습관이라고 강조하였다
한국에서 시끌벅적한 문제의 주인공인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는 새벽 5시~5시30분에 일어나 시애틀 타임스, 월스트릿 저널, 뉴욕타임스 등 신문 세 가지를 읽고 음성메일을 통해 전세계의 판매 결과를 보고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25년째 이러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인 P&G 래플리 회장도 새벽 5시~5시30분에 일어나 사무실에 6시30분~7시에 도착하며 회장직을 맡은 첫 1년 동안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도 일을 했다고 한다.
세상일에 피동적으로 끌려가는 사람과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사람. 누가 행복하고 누가 더 많이 성취할지는 뻔한 일이다. 그리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평범한’ 방법은 일찍 일어나 하루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따질 일이 아니다. 하루 일과 및 1년 365일을 자신이 세운 계획에 따라서 성실히 움직인다는 것은 보통의 노력과 준비로는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고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 하나가 삶을 바꿀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가슴 벅찬 일이 아닐까.
복준영
힐리오 마케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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