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영목사(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믿음은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자신은 그 뒤를 따르는 겸손한 행위이다. 하나님의 뜻이 내 뜻보다 승한 것이 믿음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내 생각 내 뜻대로 살아온 우리의 삶이었다고 하면 우리가 어찌 죄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또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성경에서는 말씀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설혹 들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인생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 인생들, 그들이 죄인이 아니고 누가 죄인인가?
선의 본체가 되신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할 기회를 항상 우리 앞에 마련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기회를 외면하고 피해 간다.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선을 행할 줄 알고도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남에게 어떤 의도로 하는 것이건 선을 행하는 것을 보시면 기뻐하실 줄 믿는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이웃에게 선을 베풀고 살아왔는지 돌아보아야 하겠다. 만일 그렇지 못했다면 우리는 죄인임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
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자연법, 인정법(실정법), 신법이다. 신법을 가장 잘 정리해 놓은 게 성경이다. 성경은 신법전서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법을 베우게 된다. 신법은 자연법과 인정법을 초월한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법을 준수하려고 하면 우리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데 이 지고한 법을 어떻게 우리 인간이 가진 능력만으로 지킬 수 있겠는가? 신법은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실 때 비로소 지킬 수있는 법이다.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이 우리 가운데 임하기 전에는 신법을 제대로 지킬 사람이 세상에는 하나도 없다. 죄는 불법이라고 했는데 자연법, 인정법 또는 실정법, 그리고 신법을 다 지키고 살았는가? 말일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죄인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런 차원에서 보면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그래서 성경은 밝히 천명하고 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깨닫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로마서 3:10-12).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나니”(로마서 3:23).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함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속의 은혜로 용서받고 은혜 아래 살아가는 사람이요, 다른 하나는 아직 회개하지 않아 죄를 용서받지 못함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죄 짐을 지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살았던지 과거는 과거로 하여금 장사 지내게 하고, 오늘 이 시간부터 어떤 사람이 되어 살기를 원하는가?
죄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고 누가 죄인인지 살펴보았는데 이제는 죄인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겠다.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 죄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회개하지 않기에 인간은 망한다. 그러면 어떤 이는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웃기지 마시오. 죄를 졌는데도 여전히 멀쩡하게 살아 있지 않소?” 그러나 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를 살아있게 하신 것은 죄를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의 은총임을 깨달아야 하겠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로 망할 날이 반드시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회개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축복을 가져오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죄와는 전혀 상관없는 생활을 하기 원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그러나 죄는 가늘게 갈라진 슬라브 지붕의 틈새로 스며드는 빗물처럼 우리의 심령과 생활 속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 내가 잘못해서 저지른 죄이든지, 아니면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 행한 잘못이든지, 우리는 구차한 변명은 이제 옆으로 제쳐 놓고 현실을 현실로 받아 드리면서 죄를 회개함으로 멸망을 면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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