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내서만 사용”-“영역확대 불보듯” 맞서
순수하게 내부업무용이다,” “영역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믿을 수없다.”
미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은행(ILC) 설립 추진 계획과 관련해 당사자인 월마트와 이에 대립각을 세워온 전미은행가독립은행(ICBA) 간에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주관으로 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공청회 첫날 월마트측은 ILC 설립이 자사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전자결제 등 내부용이라고 주장했다. 월마트의 제인 톰슨 재무담당 사장은 특히 ICBA측의 우려를 고려한 듯 “지점 설립 계획은 분명히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ILC의 지점을 설치하지 않고 순수하게매장 내에 이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는 우리의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매우 가능성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마트측의 이런 약속에도 반대파들은 입장은 강경했다. 테리 조드 ICBA회장은 “월마트는 소규모로 은행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월마트의 최근 역사만 보더라도 이런 공약이 거짓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반대론자들도 월마트측이 마음만 먹으면 은행업무를 단기간에 수행할수 있는 준비를 갖춘 데다 규정이 허용할 경우 하루아침에 3천개 이상의 매장에 ILC소매지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마트측이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ILC는 자사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3년간의 운영기간이 끝난 뒤 이런 사업계획을 바꿀 경우 FDIC의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
일부 반대론자들은 월마트가 ILC를 설립할 경우 자본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들의 존립이 크게 위태롭게 될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마트의 이번 기도는 은행과 일반 기업들 간의 역사적인 분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금융감독 당국의 전면적인 감독은 회피한 채 일반기업도 은행을 살 수 있게 한 연방법의 ‘허점’을 상업은행들이 악용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 이를 단속할 수 있는 법안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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