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만3,000달러를 투자해 공기정화 시설을 갖춘 9가와 웨스턴의 헤어샵 ‘머리하는 날’. <서준영 기자>
‘머리하는 날’업계 화제
대당 2천달러 공기정화기 6대 설치
하반기엔 인테리어 리모델링 계획
바야흐로 웰빙시대. 타운에도 ‘웰빙’을 전면에 내세운 미용실이 등장했다.
LA한인타운 9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머리하는 날’.
“머리하는 날에는 웰빙을 생각하라”며 업소 곳곳을 ‘건강’과 연관시켰다. 퍼머 약품이나 헤어관리 제품을 고급으로 사용하는 것은 기본. 최근에는 대당 2,000달러를 호가하는 공기정화기 6대를 구입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 ‘웰빙 바람’으로 선사하겠다는 뜻에서다. 드레스룸이나 화장실은 탈취·방향제로 ‘기분 좋은 향기’를 유지하고 있다.
엔젤라 곽 원장은 “한국에서는 동생이 ‘아이네 미용실’ 1, 2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의논 끝에 서울과 LA 지점에 각각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미용실은 한 번 찾아오면 2∼3시간 머무는데 대도시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손님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용실은 업소의 특성상 미세한 먼지와 화학약품 냄새가 많은 곳.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작은 크기의 불순물까지 정화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했다. 1만3,000달러 이상의 투자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연매출의 5% 이상은 고객과 직원을 위해 재투자하겠다는 초창기 신념에 따라 주저하지 않았다.
손님은 물론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나같이 “공기가 맑아 산에 온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객들은 “천장이 없는 야외에서 서비스 받는 느낌”이라며 만족을 표했으며 직원들도 “장시간 일하다보면 눈이 건조해지거나 두통, 기침이 생겼는데 이러한 증상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곽 원장은 “헤어 뿐만아니라 메이크업도 웰빙시대에 맞춰 건강한 피부표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2·4분기에는 코가 즐겁도록 공기에 투자했다면 3·4분기에는 눈을 위해 인테리어를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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