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올 들어 계속해서 국내선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1년새 12.5% 올라… 한국행은 큰 변동 없어
올 들어 미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파산 신청을 한 델타항공이 지난달 16일 모든 노선의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을 50달러씩 인상한 데 이어 4월에는 컨티넨탈항공, US에어웨이즈, 제트블루와 노스웨스트 등이 델타항공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4월의 시카고-워싱턴의 편도요금은 339달러로 1년만에 무려 71%나 올랐으며 지난해 4분기 전국 329개 인기 항공 노선의 평균 요금은 223달러로 올해 1분기의 202달러보다 1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평균 편도 요금은 지난 3월10일부터 저가항공 요금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분류됐던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항공 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강한 증가세를 보이는 여행 수요에 비해 항공사의 좌석 공급 능력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감소했던 항공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항공사들이 노선을 증편할 수 있는 재정 형편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해 걸프해안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정유시설이 파손되면서 항공유는 배럴당 125달러까지 치솟는 등 고유가 행진도 항공사들의 요금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런 이유로 항공요금 인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즈니스 트레블러의 앤드류 윌터슨씨는 “항공사들이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하기를 원한다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저가 항공 요금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한동안 항공 요금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 항공사들의 LA-인천 노선 항공 요금은 아직까지 큰 변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금 포함 990달러선이던 이코노미 요금은 올 4월 12일 현재 1,010달러선으로 항공세가 인상된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요금 수준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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