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러스
바람 잘 날이 없다.
KBS 2TV 오락 프로그램 ‘상상 플러스’(연출 이세희)가 최근 잇따른 악재 속에 비상시국을 맞고 있다. 오락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질주하며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들어 내우외환에 휩싸이며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상상 플러스’의 위기는 프로그램 인기의 원동력인 출연진에게서 비롯된 것이어서 쓰라리다. 지난 해 11월 도박 파문에 휩싸여 프로그램을 떠났다가 지난 2월 복귀한 신정환이 ‘때이른 복귀’라는 지적을 받아 난감한 상황에서 이휘재가 ‘부적절한 손놀림’으로 거센 비난 폭격을 맞았다.
방송위원회의 징계가 거론될 정도로 수습이 힘든 상황인데 이번엔 말썽이 전혀 없을 것 같던 노현정 아나운서가 사고 대열에 합류했다. KBS 2TV ‘스타 골든벨’에서 한국 역사를 엉뚱하게 소개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것. 다른 프로그램의 사건이긴 하지만 노 아나운서의 신뢰도 추락은 ‘상상 플러스’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올해 3~4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는 탁재훈이 “프로그램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는 것. 제작진의 결사 만류로 탁재훈의 프로그램 하차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지만 제작진 입장에선 잠재적인 근심거리를 떠안은 셈이 됐다.
‘상상 플러스’의 관계자는 “굿이라도 한 번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호사다마라는 말의 참뜻을 절감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상 플러스’는 갖은 우환 속에 30%에 육박하던 시청률도 20%대 초반으로 급락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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