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조폭마누라’ 엉뚱한 건달 역… 3년만에 스크리 재도전
배우 오지호가 홍콩 영화계의 톱스타인 서기와 호흡을 맞추며 3년 만에 영화에 재도전한다.
오지호는 4월말 촬영에 들어가는 코믹 액션 영화 ‘조폭 마누라3’(감독 조진규ㆍ제작 현진시네마)에서 과묵하지만 엉뚱한 행동만 골라서 하는 건달 ‘꽁치’ 역으로 캐스팅돼 서기, 현영 등 섹시 스타들을 품에 안는다.
지난 2000년 영화 ‘미인’으로 데뷔한 오지호는 그 동안 ‘아이 러브 유’, ‘은장도’ 등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런 그가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뒤 ‘조폭 마누라3’를 통해 친정인 영화계에 금의환향을 도모한다.
‘조폭 마누라3’에서 오지호가 연기하는 꽁치는 한국으로 피신 온 홍콩 조직 보스의 딸 서기의 경호를 책임지는 한국 조직의 ‘넘버 2’다. 과묵하고 갖은 분위기는 다 잡지만 실상은 수습이 곤란할 정도의 실수를 연발해 조직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큰 키와 까무잡잡한 얼굴색에 실수만 계속하는 성격 때문에 ‘꽁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지난 해 출연한 MBC ‘신입사원’의 봉삼 캐릭터와 유사한 면이 많지만 오지호는 한층 망가진 모습으로 웃음을 추구할 생각이다.
오지호의 측근은 “새로운 캐릭터를 통한 연기 변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 동안 오지호는 반듯한 이미지를 주로 연기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사귄 연인 임유진과 결별한 오지호는 ‘조폭 마누라3’에서의 연기 전념을 통해 결별의 상처도 치유할 생각이다. 전에 없이 극단적으로 코믹한 캐릭터를 택한 이면엔 밝은 연기를 통해 기분 전환을 추구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오지호의 측근은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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