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카메라를 잡은 아마추어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왼쪽부터 심상칠 오덕환 김옥진씨와 이들의 작업을 도와주고 있는 사진작가 김인태씨. <진천규 기자>
노년에 잡은 카메라
하루하루 삶이
자연처럼 아름다워라
네 명의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모였다. 정년퇴직을 하고 카메라를 벗삼아 자연을 누비다 아름아름 알게 됐다. 평소 불편하던 다리도 사진기만 들면 저절로 달릴 정도로 흥이 났다. 그리고 이들이 모여 5월13∼31일 리앤리 갤러리(3130 Wilshire Bl.)에서 특별한 전시회 ‘박태익, 김욱진, 오덕환 심상칠 4인전’을 연다.
전시회에는 주로 풍경들이 전시된다. 많게는 15년 적게는 4년 동안 이들이 주변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각각 10점 정도씩 모두 40점 정도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를 기획한 리앤리 갤러리 관장 아그네스 리는 “화가들도 아니고 전공자들도 아니어서 갤러리에서 전시할 기회가 없다.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드리는 한편 노후에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나가는 이분들의 모습이 좋아 조그만 후원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사진작가 김인태 씨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 이런 전시회가 있다는 아그네스 이 관장의 설명을 듣고는 할아버지 작가들을 돕겠다고 선뜻 나선 것. 김인태씨는 아마추어인 이들의 작품을 보고 전시할만한 작품을 선별하고 어떤 사이즈로 어떻게 액자에 담아야하는지까지 전반적인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김욱진(72)씨는 “사진을 좋아했지만 생업 때문에 시작을 못하다가 정년퇴임 후에야 사진을 잡았다. 새벽과 석양을 봐가며 사진을 찍으니 건강도 크게 좋아진다”고 말했다.
심상칠(88)씨도 “바둑이나 낚시보다는 사진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다. 누구한테 배우지 않고 미국과 일본의 여러 잡지들을 보고 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독학으로 공부했다. 사진을 찍고 있노라면 정신도 통일되고 마음도 참 편하다”고 웃었다.
관람시간 화∼금 오전 11시∼오후 6시, 토 오전 11시∼오후 2시. 문의 (213)365-8285.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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