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스크린 데뷔… 배우라면 파격적인 노출도 감수해야
파격적인 노출신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책임 아닐까요
영화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사 봄·전원사)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는 고현정이 노출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현정은 노출신은 생각만해도 무섭다며 서두를 연 뒤 제가 영화를 안해봤지만 노출이라는 것이 감독님만 원한다고 되는 일은 아닌데, 제게 팬 여러분이 있으니까 하지만 팬들이 원한다면 감독님도 원할테고…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는 노출신이 영화내용과 부합된다면 배우라는 본연의 책임에 충실할 생각이다. 지금껏 쌓아온 배우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욕심은 있지만 배우의 책임은 다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이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등 전작에서 파격적인 노출 장면과 정사 장면을 연출해 왔고, ‘해변의 여인’이 봄바다로 여행을 떠난 30대 남녀가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느끼는 동상이몽을 다룰 예정이어서 고현정의 노출 여부 및 섹스신의 수위에 대해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던 상황. 고현정은 이런 관심에 대해 ‘배우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현명한 발언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부터 배우의 입장 보다는 팬의 입장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봤다. 우연한 자리에서 만남을 갖고 영화 제안을 받았는데 너무 행복했다. 고민이나 결심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필요없이 ‘고맙습니다’라며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고현정씨가 TV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훌륭한 배우라 생각해왔다. 꼭 한 번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감정 표현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이고 말 한마디를 해도 지루하게 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얼굴만 쳐다봐도 인상이 참 좋다며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고현정이 맡은 김문숙 역은 30대 초반의 싱어송라이터로 영화음악을 전공하고 독일 유학도 다녀왔지만 현재는 백수인 여성. 한 눈에 반할 남자가 나타나길 꿈꾸며 훌쩍 떠난 봄 여행에서 영화감독 김중래(김승우), 영화 미술감독 원창욱(김태우), 패스트푸드 지점장 최선희(송선미)와 새로운 인연으로 얽히게 된다.
영화 ‘해변의 여인’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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