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순정’ 여주인공 옌볜 처녀 낙점… 이달말 ‘생방송 인기가요’ MC도 맡아
탤런트 구혜선이 신세대 ‘일일극 여왕’ 계보의 계승자로 도전장을 던졌다.
구혜선은 5월말 방영되는 KBS 1TV 일일극 ‘열아홉 순정’(극본 구현숙ㆍ연출 정성효)의 여주인공인 옌볜 처녀 국화로 낙점돼 MBC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 KBS 1TV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김아중 등 ‘신세대 일일극 여왕’의 후계자로 나선다. 또한 그녀는 4월말부터 SBS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인기 가요’의 MC도 맡는다. ‘열아홉 순정’을 통해 성인 시청자를, ‘생방송 인기 가요’를 통해 신세대 시청자를 공략하는 ‘양공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좋은 일이 겹쳐서 찾아 왔어요. 그만큼 책임도 막중해졌죠. 아직 신인이나 마찬가지인데 벌써 이렇게 큰 임무를 맡게 되리라고 생각 못했어요. 캐스팅 전 제작진을 만났을 때 ‘하고 싶다’는 의지보다 솔직하게 제 상황과 생각을 말씀 드렸는데 오히려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아요.”
구혜선은 ‘열아홉 순정’과 ‘생방송 인기 가요’에 임하는 자세를 ‘3가지 숙제’를 푸는 과정이라고 했다. 데뷔 이래 한결 같이 따라다니는 ‘얼짱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연기를 통해 옌볜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 그리고 자신의 무대 공포증을 떨쳐내는 것이다.
“왜 제가 ‘얼짱’이라 불리는 지 잘 모르겠어요. 예쁘다니 고맙긴 하지만 ‘얼짱’이라는 수식어로 강조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제가 그 수식어를 떼어낼 정도로 잘하진 못했죠. ‘열아홉 순정’을 통해 ‘얼짱’ 출신 구혜선이 아닌 연기자 구혜선이 되고 싶어요.”
구혜선은 이를 위해 캐릭터 분석 등 공부에도 열심이다. 옌볜 친구를 구해 언어, 의상,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접해온 옌볜의 모습과 너무 달라 고민이다. 배운 대로 하면 오히려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우리가 흔히 방송을 통해 접한 옌볜은 왜곡된 것이에요. 촌스럽고 칙칙하고 처량하게 그려졌는데 실상은 우리 모습이랑 많이 다를 게 없어요. 정성효 감독님께도 이런 점을 말씀 드려서 옌볜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열아홉 순정’에선 바로 잡고 싶어요. 진실된 모습을 그려야 하지 않겠어요.”
구혜선에게 ‘생방송 인기 가요’는 소녀 시절 꿈에 대한 대리만족의 무대가 된다. 가수를 꿈꾸며 연예인을 시작한 구혜선은 오디션 등의 과정에서 무대에만 서면 완전히 얼어 버리는 ‘무대 공포증’ 때문에 연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생방송 인기 가요’에선 가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이루지 못한 꿈을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
“무대에만 서면 앞이 깜깜했고 숨도 막혔어요. 그래서 가수의 꿈을 일단 뒤로 하고 연기로 방향을 전환했죠. 그런데 이젠 MC가 돼 무대에 서야 하죠.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해보려고요. 무대공포증을 떨쳐낸 뒤엔 가수 하고 싶은 생각이 있냐고요? 아직은 아니에요. 연기만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