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상의없이 무단 행동 방송사에 협조 요청
그룹 NRG의 멤버인 ‘부담보이’ 천명훈의 소속사가 방송사에 ‘천명훈 출연 금지’를 요청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천명훈의 소속사인 뮤직팩토리는 최근 천명훈이 SBS ‘실제상황 토요일’의 ‘연애편지’의 발리 특집에 소속사와 상의 없이 무단으로 출연하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아래 연제협)에 ‘연예계 질서를 지켜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18일 협회 차원에서 이 진정서에 대해 논의한 결과,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제작본부장에게 협회 차원의 공문을 보내기로 중지를 모았다.
‘매니저를 거치지 않고 소속사와 상의없이 일하는 연예인의 출연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이 공문은 연제협 내부의 검토를 마쳤고, 20일께 각 방송사로 발송될 예정이다. 연제협이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연말 시상식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할 때처럼 중대 사안이 아니면 드문 일이다.
뮤직팩토리의 김태형 대표는 19일 스포츠한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16일 천명훈에게 재계약금을 지불했고, 11월 NRG의 앨범 발매까지 마치고 활발히 활동하던 중에 갑자기 이처럼 독자적인 행동을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10년간 함께 일한 의리만 믿고 계약서를 미처 쓰지 못했지만,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이전 계약서에 ‘계약만료 3개월 전 별도의 논의가 없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는 조항이 포함된 만큼 천명훈은 뮤직팩토리의 소속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천명훈은 NRG 공동의 스케줄에 펑크를 내기도 해 이성진 노유민 등 다른 멤버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명훈은 최근 발리에서 진행된 ‘연애편지’ 특집 출연을 위해 뮤직팩토리에서 관리 중인 여권을 “분실했다”고 신고하고 여권을 재발급 받았으며, SBS측에는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됐다”고 말하고 발리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연예인의 개인이나 한 매니지먼트사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연예 매니지먼트 시장에 코스닥 열풍이 불면서 연예인들이 계약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많아 협회 차원에서 방송사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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