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에서 발 헛디뎌 중상당한 시민 직접 부축, 병원까지 데려가
탤런트 김옥빈(20)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넘어져 이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한 한 시민을 목격하고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처치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옥빈은 지난 20일 오전 11시경,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와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던중 용산역 근처 육교에서 앞서 걷던 학원생 김연호 씨(25)가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뒤따라 걷고 있던 김옥빈이 이를 목격하고 김 씨를 부축했고 경황중에서도 119에 신고해 앰뷸런스를 타고 용산 중대병원까지 부상자를 따라 함께 병원에 간 것.
김옥빈은 응급처치 되는 상황을 보고 나서야 간단한 연락처만 남기고 조용히 병원을 떠났다. 김 씨는 넘어지면서 얼굴을 계단에 부딪혀 이가 두개나 부러지고 어깨뼈가 골절되는 등 약 전치 4주 이상의 큰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이었지만 응급처치를 끝내고 입원한 김씨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누군가 도와준 사람이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김옥빈이였음이 확인됐던 것.
김씨의 아버지 김기윤 씨는 21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길에서 갑자기 일어난 딸아이의 부상을 모른척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병원까지 직접 챙겨준 것이 너무 고맙다면서 연예인이라는 사실도 몰랐는데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기윤 씨는 김옥빈측에게 감사통화를 했다고 한다.
한편 김옥빈은 길에서 그런 일을 목격하면 누구나 다 돕지 않았겠느냐며 쑥쓰럽다고 말을 아꼈다.
3월초 탤런트 송일국이 휴일 올림픽대로상에서 벌어진 4중추돌사고를 자신의 집 아파트에서 목격하고 캠코더로 촬영,MBC보도국에 남몰래 제보했던 것처럼 김옥빈의 왼손모르게 한 오른손 선행은 연예인들의 잦은 음주운전, 마약 사건 등 부정적인 모습과는 반대로 귀감이 되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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