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굿바이 솔로’ 마치고 소감 밝혀
대본ㆍ연기력ㆍ연출력 등 3박자가 잘 맞아 오랜만에 나온 ‘좋은 드라마’로 주목받은 KBS 2TV ‘굿바이 솔로’(극본 노희경, 연출 기민수ㆍ황인혁)가 20일 종영했다.
’명품 드라마’라는 평가까지 받은 이 드라마는 하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굿바이 솔로’는 평균 시청률이 11.9%에 그쳤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20일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10~20대 층이 잘 모르는 옛날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는 해도 멜로가 있으니 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시청률이 낮은 것은 내가 공부를 안 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스타일을 바꿔서 시청률을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데 난 그 방법을 모른다며 시청자들이 ‘어렵다’고 지적한 이유에 대해서도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중 스토리와 심리구조 묘사 등의 시도에 대해서는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드라마는 천정명, 윤소이 등 7명의 주인공이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천정명, 윤소이 커플은 헤어졌다가 발리에서 재회했고, 조직의 부하에게 왼손이 잘린 이재룡도 김민희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나문희는 결국 딸 대신 스스로 감옥행을 선택했다.
모두가 해피 엔딩이죠. 그동안 캐릭터에게 고통을 많이 줬으니 그 정도 해피엔딩을 안 줄 수 없었어요. 사실 인생 자체가 우리에게는 선물이고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해요. 아예 내가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잖아요. 그 누구의 삶도 불행한 인생은 없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나문희가 극 후반부에 남긴 ‘다 지난 일이야’를 꼽았다. 예전의 아픈 기억 때문에 말문을 닫은 나문희는 몸의 상처에 대해 묻는 배종옥에게 이런 말을 메모로 남겼다.
다음 작품과 관련, 긍정적이고 건강한 인물을 내세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서 1~2년 후쯤 표민수 감독과 함께 KBS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즐겨 보는 드라마에 대해서는 표민수 감독의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KBS 드라마 ‘반올림’은 예쁘고 맑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 ‘고백’ 등을 집필하며 특유의 현실적이고 감성어린 대사로 열혈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2004년에는 ‘꽃보다 아름다워’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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