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나’ 통해 음악의 진솔함 깨닳아
6집 ‘비 마이 스위트하트(Be my sweetheart)’를 발표한 가수 서영은이 나는 교만한 가수였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서영은은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높은 곳만 바라보는 무게 잡는 가수였다고 고백하며 변화할 수 있던 전환점으로 자신의 노래 ‘혼자가 아닌 나’를 꼽았다.
’혼자가 아닌 나’는 지난 2003년 방영한 조재현,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 ‘눈사람’ 주제곡으로 종영 뒤에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희망적인 가사와 밝은 멜로디 덕분에 지금도 응원가 등으로 자주 불려지는 노래다.
이 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을 뿐 아니라 서영은 자신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줬다.
’혼자가 아닌 나’로 내 노래를 듣는 사람은 산 위가 아니라 바로 눈 앞에 있음을 알게 됐다는 그는 그동안 나 혼자 다른 생각을 해왔음을 반성하게 됐다고 했다. 재즈가수로 출발해 줄곧 재즈만 고집했던 그동안의 사고방식이 깨진 것도 바로 이때다.
물론 신형원씨처럼 국민가요를 부르는 가수가 돼라는 어머니의 조언도 겸손함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
솔직히 국민가요보다는 수준 높은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는 서영은은 어머니의 조언 이후 음악은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가장 좋은 곡임을 알았다고 했다. 또 음악의 목표가 다름 아닌 진솔함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드라마 주제가 15여곡 불러
서영은은 ‘혼자가 아닌 나’ 외에 드라마 ‘첫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주제가 15여곡을 부르며 ‘히트 OST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드라마 인기가 곧 주제가 인기로 이어지는 일반적 경우와는 달리 서영은이 부르면 드라마 흥행과 상관없이 주제가는 인기를 얻어왔다.
OST 가수라서 앨범 안된다는 통념이 많았고, 우려의 소리를 작업하면서도 많이 들었다는 그는 하지만 나는 OST 많이 해서 내 음반이 오히려 빛을 본 경우라며 특별한 선례를 남긴 것을 두고 만족해했다.
한편 서영은이 최근 발표한 6집 ‘비 마이 스위트하트’에는 봄과 잘 어울리는 타이틀곡 ‘웃는 거야’를 비롯해 ‘당신이 잠든 사이에’, ‘휘휘’, ‘슬픔을 틀어막다’ 등 속이 꽉찬 노래가 두루 수록됐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