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전용 주유소도 등장
필라 인근 지역의 레귤러 급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2달러 90센트를 돌파하면서 휘발유 대체 연료인 에탄올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 의회에서 연방 에너지 정책 법(Federal Energy Policy Act 2005)을 제정해 정유 공장과 일반 주유소에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휘발유 첨가제로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함으로서 에탄올 산업이 급성장할 계기를 맞았다.
지난 20일 필라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 에탄올 첨가 장치 설치 작업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AAA 미드 애틀랜틱 대변인 캐더린 로시 씨는 “필라 지역 8개 주유소가 후발유 재고량이 바닥 나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 작업으로 휘발유 수급이 불안해져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에탄올은 물과 친화 성분이 있어 정유 공장과 일반 주유소의 기름 탱크에 물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휘발유 전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에탄올 첨가 장치를 설치하기에 앞서 탱크를 깨끗이 청소해야 하는데 한 개당 비용이 1,500달러나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휘발유 가격 폭등으로 에탄올 전용 주유소도 등장하고 있다. 필라 일간 유력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미 전국에 에탄올 전용 주유소가 635개소 있으며 이들은 주로 에탄올 제조 원료가 되는 옥수수 재배지인 중서부에 있다. 그러나 미 동북부 지역에서는 매릴랜드 주 패롤 시에 한인 강 완 씨가 유일하게 에탄올 주유소 퀵 마트 시트코를 운영하고 있다. 에탄올 갤런 당 가격은 2.90달러 선으로 현재 휘발유 가격과 비슷해 가격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 에탄올 전용 차량은 에탄올 85%, 휘발유 15%를 사용해 운행하게 된다. 에탄올 전용 차량은 일반 차와 동일하지만 연료 장치에 에탄올 분사 센서를 추가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의 에탄올은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로 만들어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미국은 옥수수를 발효 후 증류시켜 만들어 세계 2위 생산국이다 3위는 중국이다 .현재 미국에는 500만대 정도의 에탄올 전용 차량이 운행 중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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