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호목사(헌츠빌침례교회)
알라바마의 봄은 분주하고 환희에 가득하다. 테네시 강을 끼고 도는 물과 계곡과 하늘에서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창피한 줄도 모르고 짝짓기에 바쁘다. 더욱이 성급한 몇몇의 꽃들은 사랑을 이루어 줄 벌 나비를 미처 기다리지 못하고 바람에 의지하여 짝짓기를 서두른다. 이런 짝
짓기로 태어난 열매들을 자라게 하고 혹은 먹이며 키우느라 모두가 분주하다. 이런 사랑에 의하여 장성한 생명들은 무리를 지어 하늘에서 땅에서 물에서 날며 기며 헤엄치며 환희를 나타낸다.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존재는 이처럼 하나됨에서 종의 열매를 만들어 내며 환희를 맛본다. 피조물인 인간도 이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육체적인 하나됨에서만 기쁨을 얻는 외에 영적으로 하나됨의 행복을 맛보는 유일한 존재이다. 가치관이 하나 되고, 품은 꿈이
하나 되고, 진리를 깨달아 심오한 능력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하며 이웃들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는 기쁨을 맛보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러나 이렇게 유일하게 주어진 영적인 하나됨의 기쁨을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환희 대신 오히려 서로 다름과 이기심과 무례에서 오는 아픔을 겪으며 살기도 한다. 그리고 하나됨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상대를 막연히 그리워하며 살아
가기도 한다.
진정한 행복을 주는 영적인 하나됨의 시작은 마음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 마음을 여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다. 자존심과 율법과 남의 눈을 의식하는 마음과 나의 고정관념들이다. 또한 살아오면서 받은 수많은 상처들이고 나의 은밀함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들이다.
이러한 이유로 마음을 완전히 나눌 수 없어 외로워하며 막연한 그리움에 빠져있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는 고민하며 걱정하며 근심하며 나의 나됨과 하나님과 친구와의 진실한 교제의 기쁨 없이 지낸다. 또한 미움에, 알량한 자존심에, 질투에, 남의 눈에 매여서 진정한 나를 잃어버리기
도 한다. 때로는 열등의식을 교만이라는 말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그리고 부족한 나를 위장하려 자랑하려고 애쓰면 말이 많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에서 자유함을 얻는 것이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다.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에게가 먼저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은 모두 받아주고 이해해 주고 비밀을 완전히 지켜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하나님과 완전한 열림 가운데 대화를 하는 것이 훈련된 사람은 사람과도 이러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완전한 자유함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게 된다.
더욱이 이러한 마음을 연 사람들이 함께 진리를 연구하며 깨달은 진리를 나누는 기쁨은 크다. 그리고 진리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일을 위하여 꿈을 품고 살아가며 같은 꿈을 품은 사람들이 함께 일함 가운데 환희를 맛본다.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하여 행복을 맛볼 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 뵘에서 받는 환희가 커진 사람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용서하고, 넓은 마음 깊은 마음으로 큰그릇이 되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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