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공스님(뉴욕한마음선원)
새 잎이 나고 꽃이 피어 아름다운 봄이면 우리의 삶에 생명의 봄을 주시러 부처님께서 오신다. 영원한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불자들은 어떻게 부처님 오신 뜻을 장엄할 수 있을까? 부처님 오신 뜻을 장엄하기 위한 실천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불교신문의 기사를 보며 나도 하나의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비의 연꽃 달기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합시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자비연꽃 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자비연꽃 배지를 보급하여 그 기금으로 재난 구호 및 극빈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자비나눔 기금’의 모연 사업이며, 부처님 오신 뜻을 되새기고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들의 대중운동이다. 자비를 나누는 공생의 삶은 부처님께서 인류가 항상 바라보고 나아가기를 바라시는 길이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향기롭고 깨끗하며 온갖 아름다음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불성과 부처님을 상징한다. 연꽃은 지혜와 빛과 자비의 향기를 갖추고 나와 세상을 밝고 향기롭게 하여 부처님 오신 뜻을 담고 있다.
밖으로는 나눔 운동을 실천하면서 내적으로는 우리의 마음 가운데 자비의 연꽃을 피우고, 그 빛과 향기를 세상과 함께 나눈다면 ‘자비연꽃 달기운동’의 뜻이 더 빛날 것이다. 자성불을 관하여 마음을 밝히는 것은 마음의 연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방편을 삼고, 원력을 일으켜 마음을 활용하는 것은 연꽃의 빛과 향기를 함께 나누는 모습을 그리며 믿는 것으로 실천하는 것이 마음을 연꽃을 피우고 그 지혜의 빛과 향기를 나누는 운동이다.
자성불을 관하며(염불. 진언...들의 관) 모습 없는 자성불이 연꽃으로 활짝 피어나 지혜의 빛과 자비의 향기가 나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다. 우리 몸의 세포에 각각 의식이 있으니, 세포 하나마다 연꽃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온 몸이 하나의 연꽃으로 활짝 피어난다.
만나는 사람이나 생각나는 사람이나 모든 생명들에게도 마음의 연꽃을 만들어서 상대의 마음 가운데 공양하고 그 밝은 빛과 향기가 가득 차는 것을 그리고 발원한다. 미운 사람과 좋은 사람의 차별을 두지 않고 무조건 한다. 이와 같이 연꽃이 나투고 나투어서 이 세상에 가득하고 하나의 큰 연꽃이 되어 부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을 그리고 발원한다. 상대에게 연꽃을 공양할 때, 그를 위한 발원과 연꽃에 담아서 나눈다. 부처님께 예배할 때에도
한마음의 연꽃에 진실한 발원을 담아 올린다.‘자비의 연꽃달기 운동’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면서 마음속에 닫히고 어두운 부분이 있으면 열린 마음으로 지혜와 빛과 자비의 향기를 나누어 온 누리에 연꽃이 활짝 피어나 맑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부처님을 맞이하는 뜻이다. 부처님 오신날 모두의 마음 가운데에 지혜와 자비의 연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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