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아메리카 주축, FIFA와 직접협상 통해 독점권 따내
고종제 대표,“미국 내 다른 한국방송은 중계할 수 없어”
본보 후원으로 대형 스크린 통한 단체응원도 계획
컴캐스트(Comcast) 디지털 채널 257번을 통해 하루 24시간 한국 TV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코앰(KOAM)-TV가 워싱턴주에서는 유일하게 월드컵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한다.
코앰-TV의 고종제 대표는“KBS-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방송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 축구연맹(FIFA)과 미국 내 월드컵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 계약에 따라 KBS 외의 방송사들은 미국 내 월드컵 중계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월드컵 전 경기를 영어로 중계하며 히스패닉 채널도 별도로 중계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어렵게 딴 이번 중계권은 한국 내 KBS, MBC, SBS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이들 세 방송사는 한국 내 중계권만 가질 뿐 미국 내 한국어 방송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앰-TV는 독점중계를 이용, 대규모 단체응원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미 페더럴웨이의 한 대형식당과 협의를 마쳤다. 본보도 한인 언론사 중 유일하게 이 단체응원에 후원사로 참여키로 했다.
고 대표는 월드컵 독점 중계에 따른 마케팅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코앰이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독점중계 광고가 나간 후 하루 신규가입 시청자 수가 30%가량 늘어 이미 월드컵 특수를 보고 있다며“특히, 식당 등 접객업소들이 대회기간 중 손님 유치를 위해 코앰-TV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일부 지역에선 인력부족으로 신청 후 설치까지 열흘이 걸리기도 한다며 “월드컵 중계를 한국어로 시청하려면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앰은 4년 전 KBS와 방송 컨텐츠 사용 계약을 맺은 후 2년 전 KBS 아메리카와 계약을 갱신, 영어자막이 딸린 프로그램이 늘면서 비 한인 시청자도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 고 대표는 말했다.
그는 실수로 자막이 나가지 않자 비 한인들로부터 불만전화가 쇄도한 적이 있다며 “이들이 한국 드라마 동호회 모임을 만들어 e-메일 등으로 방송일정이나 드라마 내용을 서로 알리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중국인인 앨런 초이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도 아니고 한인 친지도 없지만 수년 전부터 코앰-TV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말해 워싱턴주에도 한류바람이 잔잔히 일고 있음을 입증했다.
고 대표는 조만간 비 한인 시청자들을 방송국으로 초청, 인기 한국 드라마를 함께 보며 한국어 방송 컨텐츠가 개선해야할 점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는 코앰-TV와 함께 케이블 TV(44.99달러) 및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25달러)를 패키지로 묶은 특별 프로모션 상품(1년 의무사용)을 개발해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문의: (253)946-5537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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