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지미 콥
재즈계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을 그 느낌 그대로 전달할 트렘핏 연주자 에디 핸더슨.
그리움이 축축이…
‘마일즈 데이비스 음악’공연
내달 5, 6일 퍼포밍 아츠센터
LA를 배경으로 한 영화 콜래트럴(Collateral·2004)의 한 장면-. LA 한인타운의 한 바 테이블에 세 남자가 둘러앉아 있다. 청부살인업자인 탐 크루즈가 표적인 트럼핏 주자에게 묻는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어디에서 음악을 배웠나?” 틀린 답이 나오자 진정한 뮤지션이 아니라며 가차없이 방아쇠를 담긴다.
영화의 한 장면일 뿐이지만 그만큼 마일즈 데이비스의 위치를 확인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재즈계의 전설이다. 그만큼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사람도, 재즈 역사에 그만큼 큰 영향을 끼친 이도 많이 않다. 이름만으로 충분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아티스트다.
1991년 그는 죽었지만 아직까지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움의 대상이다. 그에 대한 향수를 달랠 기회가 왔다.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가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악’(The Music of Miles Davis)을 무대에 올린다. 5월5∼6일 양일간 오후 각각 7시30분과 9시30분 두 번씩의 공연이 준비된다.
마일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티스트였다. 자신의 평전에서 “젊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쁜 기억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항상 새로운 것을 도전했다. 그가 ‘The Birth of Cool’이라는 앨범을 내놓자 ‘쿨 재즈’라는 장르가 생겼다. ‘King of Blue’는 모던 재즈의 출범을 알렸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마일즈의 인생과 음악을 통해 재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트럼핏 주자 에디 핸더슨이 이끈다. 초호화 세션맨으로 각광받아온 연주자다. 9세 때 또 다른 재즈계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에게서 트럼핏 레슨을 받았고, 마일즈 데이비스의 앨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와 더불어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동하던 드러머 지미 콥과 같은 베테런 재즈 아티스트들이 젊고 재능 있는 재즈 아티스트들과 조화를 이뤄, 재즈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 공연 56달러, 오후 9시30분 공연은 52달러다. 온라인www.ocpac.org이나 전화구매가 가능하다. 문의 (714)556-2787
<박동준 기자> dam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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