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서를 받은 다음에는 학비가 걱정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5만달러에 이르는 학비는 고소득 가정에서도 큰 부담이다.
일년에 6자리 숫자의 돈을 버는데 대학가는 아이의 학비를 지원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0만달러 이상이면 상당히 많이 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5만달러에 달하는 대학 학비를 만만하게 댈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만만하기는커녕 주택 모기지 내고 식비 내고 나면 사실 10만달러 소득으로 대학 학비를 내려면 어림도 없다. 그만큼 자녀의 대학 학비는 큰 지출이다. 상당한 고소득이어도 힘에 부친다. 그렇다면 지원이 필요하며 따라서 학비 지원은 이루어진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은 많은 부유한 사립대학들이 고소득이지만 학비 지원을 필요로 하는 많은 가정에 대해 학비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소득가정도 학비 지원을 적극 요청할 것을 권했다.
잔스합킨스, 12만달러 이상 25%에‘지원금’
15만달러 이상 가정도 13%는 보조받아
고소득자도 적극 신청하고, 장기계획 세워야
명문 잔스 합킨스 대학의 경우 가정 형편에 따른 재정지원(need-based aid)을 받은 2005-06년 신입생 가정의 25%가 연소득 12만달러 이상이었으며 13%는 1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정이었다.
이런 후한 지원은 학비가 비싼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였다. 밥슨 칼리지의 경우 신입생 가정의 평균 소득이 12만달러였는데 12만달러 소득 가정의 전형적인 학생은 저리 융자, 캠퍼스 일자리, 무상 지원인 그랜트 등이 포함되는 학자금 지원 패키지 수혜 자격이 됐다.
사정이 이러함으로 고소득자가 학비 지원을 신청한다면 다른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돌아갈 지원을 뺐는 것 아니냐고 꺼림칙해할 이유도 없다. 많은 명문 대학들은 현재 지원 필요가 있는 모든 학생에게 지원해도 넘칠 만큼의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자녀가 주립대학에 가는 경우라면 6자리 고소득 가정이 지원 자격을 갖기는 어렵다. 2005-06년 주립대학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포함 평균 1만2,127달러이며 사립대학은 평균 2만9,026달러이다.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의 재정 상태를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가정의 소득도 소득이지만 대학에 따라 지원 결정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장기에 걸쳐서 대처해 나가면 한결 가볍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의 나이에 따라 단계별로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먼저 대학 학비야말로 한 가정에서 가장 큰 지출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일이년 전이 아니라 십여년 전부터 대비를 해야 한다. 가족 계획에 포함시켜서 계획하면 바람직하다.
아이가 대학에 동시에 다니면 더 많은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터울을 적게 지게 낳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며 30대 후반에 늦게 아이를 낳는것도 도움이 된다. 은퇴가 가깝기 때문에 대학이 가정의 소득과 지원의 필요성을 분석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일찍부터 대학학비 저축을 시작한다. 자녀의 대학 학비를 저축하기 보다는 자신의 은퇴자금을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일리는 있다. 대학은 대개 부모의 401(K)는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늙은 부모야 은퇴자금이 없으면 회복 불능이지만 아이는 부채가 있어도 시간이 많다는 점도 그렇다.
그러나 6자리 숫자의 고소득이면서 아이는 1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게 만들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와 자녀을 위한 학자금 저축을 동시에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지원을 받을 량이면 고등학교 첫해나 둘째 해에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프로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을 받는데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소득이 중요하므로 적절한 계획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다.
일례로 스몰 비즈니스 오너인 경우는 소득을 적게 만들기 위해 큰 비즈니스 지출을 자녀가 대학가는 해까지 뒤로 미루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학 지원하는 해
대학마다 지원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러 개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 지원서를 낼 때 희망 대학, 가능성 있는 대학, 안심할 수 있는 대학으로 구분해서 지원서를 내는 것처럼 학비 지원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아서 지원해 둔다.
부모는 각종 융자에 대해서도 공부해둬야 한다. 무상지원은 적지만 학자금 융자를 받을 가능성은 많다. 자녀 융자가 나은지 부모가 받는 융자가 나은지 알아보고, 홈 에퀴티 론과 이자율도 비교해 본다.
그리고 대학에 전화 거는 것을 어려워 해서는 안된다. 파이낸셜 에이드 오피스의 직원들은 연중 이 때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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