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협회 앤지 문씨가 종이로 만든 크리스탈 플라워와 종이접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형형색색 꽃·주렁주렁 열매달린 나무 등 눈길
‘크리스탈 플라워’ 전시회 코리아타운 플라자서
“어이구 곱기도 해라.” 지나가던 샤핑객들의 발걸음이 멈춰 선다. 어머니들은 형형색색의 꽃이 화려해서 아이들은 고운 색동저고리를 입은 인형에 눈길이 멎는다. 5월1일부터 한인타운 웨스턴과 9가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에서 시작된 한국종이접기협회 LA지부(지부장 앤지 문)의 전시회 모습이다.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50여점의 작품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종이상자 등 소품부터 한복 인형,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에 눈이 즐겁다. 모두 종이로만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
특히 ‘크리스탈 플라워’라 이름이 붙여진 꽃은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종이를 이용해 꽃을 만든 후 크리스탈 파우더로 표면을 처리하여 마치 보석처럼 맑고 투명한 꽃 이미지를 만든 제품. 꽃꽂이, 분재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직접 만든 꽃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들이 선물, 생일선물 등 특별한 선물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이접기 하면 일본을 생각하지만 사실 종이접기의 원조는 한국이라고 한다. 한국은 제지 역사상 종이원료에 물감을 들여 색종이를 제작한 최초의 민족이며 문화 벽, 천장에 종이를 사용한 나라는 많았지만 방바닥에까지 사용한 유일한 민족이라는 것. 종이접기협회는 이런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사회생활 전반에 확산·발전시키려는 단체다.
한국종이접기협회 LA지부의 앤지 문씨는 “종이접기는 남녀노소에게 유익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손 기능과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고 어린이들의 미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데도 좋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면서 서로 감정과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종이접기 예찬론이다.
문 씨는 현재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크리스탈 플라워 자격증반’에서부터 ‘유아·어린이 종이접기’ ‘치매예방을 위한 노인 프로그램’까지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7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코리안타운 플라자 전시장 바로 앞에서 워크샵이 열려 전문가의 제작 모습을 보거나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문의 (213)388-4280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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