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준씨의 초기작 ‘글로벌 그루브’의 영상들.
73년작 비디오 작품‘글로벌 그루브’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서 전시 눈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씨의 초기작 ‘글로벌 그루브’가 오렌지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오렌지 라운지(OCMA’s Orange Lounge, 3333 Bear St. 3F)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OCMA의 영구소장품인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1973)는 1973년 백씨가 TV를 이용해 만든 최초의 비디오 영상물 중 하나로, TV와 방송을 위한 비디오 매체에 대한 백남준의 접근 방식을 핵심적으로 정의한 작품이다.
백씨의 대표작 ‘굿모닝 미스터 오웰’(Good Morning, Mr. Orwell·1984)보다 10년 앞서 제작된 이 작품은 기존의 자료화면을 모아 재편집해 이미지 클립방식의 속도감 있는 비디오 테입으로, 당시 뉴욕 WNET채널 13의 잔 갓프리와 공동 제작해 TV를 통해 방송됐다.
당시 백씨는 “세계의 모든 텔레비전을 집안에서 볼 수 있을 때가 되면 여러분은 드디어 세상을 골고루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쯤 되면 ‘TV 가이드’는 맨해턴의 전화번호부보다 더 두꺼워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28분 30초에 담긴 비디오 영상들은 아방가르드 아티스트 존 케이지와 머스 커닝햄, 앨런 긴즈버그의 퍼포먼스를 담은 펩시 광고와 미치 라이더의 인기곡 ‘데블 위드 블루 드레스 온’에 맞추어 컬러 합성시킨 공간에서 움직이는 댄서들과 한국 전통무용수들, TV 첼로를 연주하는 샬롯 무어맨, 인간 첼로를 연주하는 백씨와 무어맨의 퍼포먼스 중 이들의 자석으로 조작된 리처드 닉슨의 얼굴 등이다.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30분.
무료 입장.
문의 (949)759-1122 ext. 272. www.ocma.net/ orangelounge/.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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