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소설 원작영화 출연 물망… ‘하룻밤 연기’ 관심집중
미녀 스타 송혜교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베드 신에 도전할 전망이다.
송혜교는 최근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의 타이틀롤로 물망에 오르면서 이 영화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펼치는 베드 신을 어떻게 소화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동명 원작 소설인 ‘황진이’의 내용 가운데 기생으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어서 여배우의 베드 신은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문제의 베드 신은 한양의 반가 자제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가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황진이가 기생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놈이’와 하룻밤을 통해 자신의 순결을 놓는 장면에서 벌어진다.
황진이는 종의 신분이지만 어릴 적부터 친구처럼, 오빠처럼 든든한 버팀목으로 지내온 놈이를 방으로 불러들여 첫 남자가 돼달라고 말한다.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가진 아씨 황진이의 요구에 놈이는 눈물을 머금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황진이는 결국 송도의 색주가인 청교방의 기생으로 들어가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 찬 양반 사대부와 대결을 하게 된다.
영화 ‘황진이’는 소설 ‘임꺽정’으로 유명한 월북작가 홍명희의 손자인 북한 작가 홍석중이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흔히 박연폭포, 화담 서경덕 등 흔히 알려진 ‘송도삼절’의 주인공이 아니라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를 꿈꾸는 한 여인의 삶을 잊혀져가는 우리말과 잊혀져가는 북한말로 살려낸 작품이다.
원작 소설을 토대로 한 영화 역시 황진이가 어릴 적부터 자신을 지켜온 송도 최고의 남자인 ‘놈이’와의 사랑 등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송혜교 측도 최근 원작 소설을 그대로 살려낸 시나리오의 매력 때문에 출연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된 시나리오상에도 원작 소설의 초반에 묘사된 놈이와 운명적인 하룻밤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화 속 황진이는 시서화에 능한 데다 뚜렷한 자아를 가진 여인으로 묘사돼있어 당대 유명인사들의 허위를 무너뜨리는 파격적인 ‘팜므파탈’로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한번도 사극 연기를 해보지 않은 송혜교의 한복 미인 변신과 함께 아직 소녀의 이미지를 간직한 그녀의 파격적인 성인 캐릭터 변신을 기대하고 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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