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텔라의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1918-20)
신문과 광고지 조각을 콜라주한 쿠르트 슈비터스의 ‘카니벌’(Carnival·1947)
현대미술 걸작품 총망라
예술가들을 위한 아지트 마련하기 위해
마르셀 뒤샹등이 뉴욕에 설립한 최초의 미술관
콘스탄틴 브랑쿠시·피카소·앙리 마티스등
8월20일까지 예일대 기증품 240점 선봬
UCLA 해머뮤지엄(Hammer Museum, 10899 Wilshire Bl.)이 미 최초의 현대미술관 ‘무명사회’(Societe Anonyme Inc.)를 재현하고 있다.
‘무명 사회’는 20세기 초 뉴욕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마르셀 뒤샹(1887-1968)이 수집가 캐서린 드라이어(1877-1952), 만 레이(1890-1976)와 함께 뉴욕 47번가에 설립한 최초의 현대미술관이다.
마르셀 뒤샹은 1917년 ‘샘’(Fountain)이란 작품제목으로 화장실 변기 하나를 출품해 ‘현대미술이란’이라는 거대담론을 촉발시킨 다다이즘 작가로,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위한 아지트를 마련하기 위해 ‘무명사회’를 개관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오픈하기 전인 1920년 설립된 ‘무명사회’는 1941년 보다 나은 예술프로그램을 위해 예일대학으로 기증될 때까지 유럽과 미국의 현대미술의 본산지가 되어 80회 이상의 전시회와 카탈로그 출판, 교육프로그램, 미술강의 등을 실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드라이어와 뒤샹이 예일대에 기증한 ‘무명사회’의 예술작품 240점. 마르셀 뒤샹, 콘스탄틴 브랑쿠시, 바실리 칸딘스키, 폴 클리,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만 레이, 쿠르트 슈비터스 등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6개의 디스크로 만든 마르셀 뒤샹의 ‘원광’(Rotoreliefs·1935)
미래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지프 스텔라의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1918-20) 나 마르셀 뒤샹이 6개의 디스크로 표현한 ‘원광’(Rotoreliefs·1935), 원초주의와 입체파의 만남이 조화를 이룬 하인리히 캄펜동크의 ‘목각사’(Woodcarver·1924), 만 레이의 시리즈 ‘회전문’(Revolving Doors·1926) 등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눈 여겨 봐야할 걸작들이 수두룩한 전시회다.
‘무명사회: 미국의 모더니즘’(The Societe Anonyme: Modernism for America)은 8월20일까지 계속된다. 개관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입장료 5달러. 문의 (310)443-7000 혹은 www.hammer.ucla.edu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