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이 KBS 2TV 오락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날아라 슛돌이’ 촬영차 독일을 방문했다가 공항 경찰에 억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종민은 지난 4월 18일 매니저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통해 독일에 입국하던 중 2시간 이상 공항에 감금됐고, ‘날아라 슛돌이’ 제작진이 주독 한국대사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이에 김종민의 소속사인 트라이펙타측은 주한 독일대사에게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고, 지난 4일 항의서한 원문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 사건의 전말을 알리게 됐다.
트라이펙타의 양모 전무에 의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항의서한에는 김종민과 담당 매니저가 이유없이 공항에 감금됐고, 여권과 지갑을 압수당하고 돈을 갈취 당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또한 독일 경찰이 김종민측을 아시아인이라 멸시하고 적절한 사과조차 없었던 점에 대해 인권모독이라고 주장했고 독일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등 강경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5일 오후 소속사측은 돌연 홈페이지에서 항의서한을 삭제했고, 사건이 커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트라이펙타의 한 관계자는 “항의서한의 독일대사관 전달 및 홈페이지 공개는 양모 전무가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일이 커지는 걸 원하지 않아 삭제했다. 향후 대처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 제작진은 “당시 독일 현지에선 해프닝 정도로 생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독일로 입국한 김종민측이 귀국 항공티켓이 없어 밀입국자로 오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인 줄은 전혀 몰랐다. 앞으로 김종민측과 협의를 한 뒤 대응에 협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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