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서 솔직한 눈물·털털한 모습…
안티팬도 ‘비호’서 ‘갈호’로 재평가
“라디오 덕에 ‘갈호’가 됐어요!”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라디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3월 2집 타이틀 곡 ‘겟 차’의 표절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솔직하고 털털한 면모를 발휘하며 ‘안티팬 흡수하기’에 나섰다.
그동안 ‘비호’(비호감을 뜻하는 은어)라고 이효리를 낙인 찍었던 안티팬들도 최근에는 ‘갈호’(갈수록 호감을 의미하는 은어)로 이효리를 재평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효리가 이처럼 ‘비호’에서 ‘갈호’로 격상하기 된 결정적인 계기는 라디오에서 보여준 ‘눈물’과 ‘스캔들’ 때문이다. 이효리는 지난 3일 KBS 라디오 ‘이금희의 가요산책’에 출연해 그동안 겪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효리는 이날 “그 일(표절 논란)로 잠적하며 마음 고생을 했다. 쉬면서 8년 동안 쉽게 활동했다는 생각에 반성을 했다”고 털어 놨다. 또 명확한 증거 없이 졸지에 ‘표절 가수’로 찍히는 타격을 입었음에도 “내가 그동안 무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깨달았다. 점점 더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댄스 가수가 되겠다”며 반성과 새 출발의 계기로 삼기만 했다.
이효리는 이날 바이브의 ‘그남자 그여자’를 무반주로 부르기도 했으며, 노메이크업임에도 이금희와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라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놨다.
그런가 하면 특유의 털털한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해 밝은 웃음도 보여줬다. 이효리는 최근 SBS 라디오 ‘SS501의 영스트리트’에 출연해 ‘자작(?) 스캔들’을 냈다. SS501의 김현중과 손을 잡고 파파라치를 피해 도망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기사 형식으로 만들어 이를 라디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또 거침없는 입담으로 4월 중순 Mnet의 ‘엠카운트다운 인 재팬’ 출연 당시 에피소드를 화끈하게 털어 놨다. 이효리는 “SS501 멤버들과 회식을 가진 후 다음 날 내 코디네이터가 두고 온 휴대폰을 대신 찾아주기 위해 허영생과 박정민이 자는 방에 몰래 들어갔다. 그런데 허영생이 거의 반 누드 상태로 자고 있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소리질렀더니 영생이가 부랴부랴 옷을 입더라”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DSP측은 “TV 보다는 라디오의 분위기가 훨씬 편안하다 보니 이효리가 그동안 내색하기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 놓은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남몰래 많이 힘들어 하긴 했지만, 한번도 밖으로 내색한 적은 없었다. 라디오 방송 후 응원의 글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많이 올라오고 있어 이효리도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