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 세대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한류스타 발굴 시급
지난 3일 ‘한류 스타’ 이병헌이 가진 팬 미팅 행사인 ‘이병헌 인 도쿄돔’이 4만 2,000여 명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행사는 한류 스타의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병헌의 소속사 팬텀(대표 김준범)은 이번 행사를 통한 매출이 약 6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축제 분위기다. 그야말로 한류 시장의 한 획을 긋게 만든 행사였다.
젊은 층은 아직도 한류에 냉담 ?
하지만 이번 행사는 작년 9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장동건, 이병헌 등 ‘한류 4대 천왕’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스타 서미트’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관객이 주부들로 구성돼 아쉬움을 남겼다.
심지어 일본의 일부 젊은 세대들은 이같은 나이든 세대들의 팬덤 현상에 대해 다소 비아냥거리고 있기까지 한 실정이다.
신주쿠에서 만난 요코하마 출신의 회사원 히토미 씨(25)는 욘사마, 뵨사마는 ‘올드 레이디’들이 좋아하는 배우라며 나이든 분들이 그렇게 한국 배우들에게 열광하는 게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젊은 세대들의 ‘한류 스타’에 대한 생각을 반영이라도 하듯 도쿄 시내의 쇼핑몰들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배용준 코스프레 가발’이나 ‘배용준 안경’ ‘배용준 가면’ 등이 팔리고 있다.
’배용준 코스프레 가발’ ‘배용준 가면’ 등 팔리고 있어
또 도쿄 시내 뒷골목에서는 상표나 저작권에 대한 표기도 없는 달력이나 양말, 머그 컵 등 말 그대로 ‘짝퉁 한류 상품’들이 엉성하게 진열돼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일본인 이케다 마나부씨(39)는 특정층에 국한된 인기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그 한계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젊은 층을 위한 잡기 위한 새로운 ‘한류 스타’ 발굴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케다씨는 이어 배용준과 이병헌 등 기존 스타들이 이제 와서 젊은 층의 인기 끌기는 힘들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장동건이나,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준기 같은 가능성 있는 신인배우들이 일본 한류 마켓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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