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10주 시애틀/벨뷰 통합학교, 5만여 달러 모아
발전기금 모금 만찬에 각계인사, 학부모 대거 참여
김기현 한인회장,“학교 공간 위해 커뮤니티 센터를”
미 전국의 한인사회를 통틀어 독창적인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시애틀/벨뷰 통합 한인 학교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벌인 모금행사에서 5만4천6백여 달러가 모아졌다.
지난 8일 저녁 한인사회 각계 인사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린우드의 스위트 엠버시 호텔에서 열린 기금모금 만찬에서 시애틀 학교의 민명기 교장은“통합학교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한인사회, 특히 교계의 아낌없는 기도와 성원에 크게 힘입었다”며 모아진 기금을 학교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교장은“지난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기득권을 포기하고 뒤에서 적극 협조하고 도와주신 교계의 모든 분들과 후원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벨뷰 학교의 백지현 교장은“10년 전 통합 학교의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고교생이 이제 학부모가 돼 학교의 일을 돕고 있고 당시 학생이었던 졸업생이 이젠 교사로 봉사하고 있을 만큼 통합 학교가 올곧게 성장하고 발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백 교장은“통합학교는 단순히 모국어만 배우는 장소가 아닌, 작은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승진 한미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최근 들어 통합 한인 학교에 이중문화 권의 자녀들과 영어권의 2∼3세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다”며“교사 충원, 충분한 공간 등 한글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찬호 총영사는“교육을 위한 투자는 어떤 의미에서도 아깝지 않다”고 강조하고“통합 학교에서 한글을 공부한 학생들이 21세기의 세계적인 지도자가 된다면 오늘의 기부는 기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시애틀 한인회장은 모국어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스럽게 논할 필요도 없다며“아이들의 교육에 절실히 필요한 장소를 이제 한인사회가 발벗고 나서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 한인회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은“나 자신 우리나라 말을 못해 미국에서 겪은 우여곡절이 많다”며“모국어를 배우는 것은 핏줄에 대한 자긍심 외에도 미국에 살면서 여러 가지 득이 되는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로라 헨리씨는“아들 오준영에게 4년 동안 열심히 한글을 가르쳐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며 한국이나 미국 어디서도 문화적 차이로 외롭지 않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통합 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와 웅변, 무용 등의 재롱 잔치가 벌어졌고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 항공이 각각 제공한 한국행 왕복 비행기표를 포함한 다양한 기부금품의 경매 및 추첨을 통해 학교 발전 기금에 보태졌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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