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경, 남자가수A·여가수B와 함께 대마초 흡연 체포
연예계가 또다시 마약 악몽에 휩싸였다.
탤런트 겸 가수 고호경과 남자 가수 A, 여자 가수 B 등 연예인 3명이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들은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해 조만간 구속 영장이 신청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11월 황수정이 필로폰 복용 혐의로 구속돼 연예계를 충격에 몰아 넣은 뒤 2002년 가수 싸이, 심신, 배우 정찬(이상 대마초), 성현아(엑스터시) 등이 줄줄이 구속돼 ‘연예계 마약 파문’을 일으킨 지 꼭 4년 만의 악몽 재현이다. 지난 1998년 전인권 등 몇몇 가수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포함하면 ‘연예계 마약 파문’은 4년 주기로 월드컵과 시기를 함께 하고 있다. 국민적인 월드컵 열기에 일부 연예인들이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다시금 재현된 것이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고호경과 A, B는 4월 중순 A의 집에서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 사이인 고호경과 A가 지난 해 10월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갔다가 대마초를 구해 한국으로 반입해 A의 서울 반포동 자택에서 나무 파이프, 페트병 등을 이용해 흡연한 것. A는 총 6회에 걸쳐 흡연했고 B는 3회, 고호경은 1회 흡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순순히 혐의를 시인했고 “호기심 때문에 흡연했다”고 진술했다. 서대문경찰서측은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고호경과 A, B는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이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범죄 제보 카페인 ‘범죄사냥꾼’ 회원의 제보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서대문경찰서측은 제보를 접하자마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15일 오전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한편 고호경의 어머니와 언니, A의 소속사 대표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서대문경찰서를 방문해 고호경과 A를 면회한 뒤 취재진에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사죄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남안우기자 na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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